SF에서 할리웃 기술진 및 프로덕션회사와 한국판 블록버스터 차우를 제작하는 신정원 감독(왼쪽)과 진원석 프로듀서. 영화의 성공을 꿈꾸며 주먹을 불끈진 이들의 모습에서 결의가 느껴진다.
한국판 블록버스터 차우, 노른자(70%)는 SF서 잉태한다
3월 10일부터 특수촬영
엄태웅, 정유미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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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주연의 ‘시실리 2km’신정원 감독이 ‘괴물’, ‘디워’ 등의 한국판 블록버스터를 추월할 야심으로 기획한 ‘차우(CHAW)’가 오는 3월 10일(월) 크랭크인을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3월 10일부터 4월 15일까지 SF에서 70%이상의 영화작업을 끝마치는 차우는 엄태웅, 정유미가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으며 신정원 감독이 1년전에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식인괴물(멧돼지 형상)을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 줄 수 있을까를 놓고 고심하며 영화화 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작품이다.
영화제작을 위해 신정원 감독은 평소 인연이 있는 김두진 폴리곤 비주얼 웍스 대표에게 “식인괴물에 대한 실사를 국내 작업으로 할 수 있냐”고 물었고 돌아온 김두진 대표의 대답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후 신정원 감독과 김두진 대표는 식인괴물을 실사로 작업하기 위해 할리웃 현지 기술진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김두진 대표의 인연으로 ‘에라곤’의 감독이자 ‘터미네이터 2’ ‘쥬라기 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퍼펙트 스톰’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스테판 팽마이어 감독을 알게 됐고 팽마이어 감독은 할리웃에서 컴퓨터 그래픽 관련 실력자 중에 한명인 한스 울리히와 ‘트랜스포머’ ‘인디애나 존스 4’의 커너 옵티컬을 신정원 감독에게 소개해줬다.
이들 3명 할리웃 실력자들과 김두진 대표가 모여 식인 괴물 실사를 논의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식인 괴물 실사 제작문제로 사장될뻔했던 신정원 감독의 차우는 현재 실사 제작 작업이 끝난 상태로 SF에서 3월 10일부터 촬영에 들어가게 된다.
해외 촬영이 처음인 신정원 감독은 “샌프란시스코지역은 한국의 산과 숲 느낌과 다르지 않아서 좋고 촬영지로 택한 곳이 스타워즈 시리즈를 비롯해 영화제작이 빈번히 이뤄졌던 곳이라 제반 환경이 월등하다”며 “프로덕션과 특수촬영을 담당하게 될 디지트로브와 폴리곤 엔터테인트먼트 등의 회사가 인근에 있어 작업하기에 많은 이점이 있다”고 배경지를 SF로 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신정원 감독은 이어 “영화의 특수효과 및 촬영 부분을 미국 프로덕션회사와 논의하고 한국 컴퓨터 그래픽 스텝들이 직접 미국에 와 할리웃 스텝들과 아이디어 교환 및 작업을 진행하는 이번 차우는 한국영화 제작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린 시절 꿈꿔 오던 할리웃 제작진과 같이 영화작업을 하고 미국에서 할리웃 영화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들과도 작업을 함께해 좋은 추억과 즐거움 얻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F에서 신정원 감독을 도와 영화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진원석 프로듀서는 “차우를 계기로 한국 영화제작과 관련해 미국 할리웃 기술진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70%이상 제작되는 한국판 블록버스터 차우가 앞으로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어 한국영화계가 할리웃에 진출해 영화제작을 함께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우는 가상의 마을에서 원인불명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사람이 아닌 거대한 산짐승일 것이라는 마을 주민들이 주장이 나오며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내용이다. 엄태웅씨가 서울에서 내려오는 김순경 역을 맡았고 장항선씨는 마을형사로서 사건을 담당하는 신형사 역을, 정유미씨가 동물생태연구원 역을 맡아 사건해결을 위해 나서게 된다.
한편, 폴리곤 엔터테인트먼트와 차우의 프로덕션을 공동진행하는 디지트로브의 김광집 프로듀서는 “한국영화인 차우가 미국현지에서 할리웃 기술진 및 프로덕션회사와 영화를 제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영화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계기로 한국영화제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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