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봄학기를 개강하는 뉴져지한국학교(교장 김재남)가 올해 새로 시도하는 성인 한글반을 맡게 된 지도교사 김정연(41·사진·미국명 알렉시스) 교수.
뉴 저지시티 대학의 교육대학내 다문화교육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영어권 한인부모나 타민족 성인을 대상으로 단순히 한글만 가르치겠다는 작은 꿈으로 시작한 일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한국의 외국어 고등학교처럼 한국학교를 한국어를 비롯한 동양권 언어와 문화, 역사를 교육하는 특성화 학교로 발전시키겠다는 장기적인 목표와 욕심이 있었기에 이 일에 뛰어들게 됐다는 것. 실제로 뉴져지한국학교는 빠르면 3년내 차터스쿨 설립으로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에 있다.
김 교수는 “김재남 교장이나 한국학교 관계자들과 장기적으로는 같은 비전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뻤다”며 이를 위해 성인 한글반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한국학교 전 학년에 걸친 교과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일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중 1때 이민 온 1.5세인 김 교수는 대학에서 교육학과를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TESOL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잠시 교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이후 미주 선경 경영기획
실을 거쳐 한국 용산 미군부대의 메릴랜드대학 교단에 서기도 했다. 뉴욕과 뉴저지의 교도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며 봉사활동에도 참여했고 한국의 선생들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 지도도 도와왔다.
현재 대학에서는 이중언어(ESL) 교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언어적인 측면 이외 문화적인 접근을 통해 다문화 배경 학생들에 대한 교사의 이해를 높이는 교육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아직 성인한글반 등록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우선은 언어학습보다는 자녀나 학생들과 대화하는 기술에 초점을 두고 수업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대화는 표현력을 요구하고 표현력이 늘어나면 자신감이 생겨 말문이 쉽게 트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문화적 접근을 통한 호기심 유발에 주력하다보면 언어학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고.
김 교수는 “미국에 수입된 중국영화는 자막이 실려 그대로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반면, 한국영화는 미국인과의 정서적 교감 부족으로 한국적인 색깔을 없애 각색되거나 줄거리만 팔려오는 경우가 많다”며 “성인 한글반이 이러한 아쉬움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인 한글반은 영어권 1.5·2세 부모나 성인, 한인 입양아를 둔 타민족 부모, 한인과 결혼한 타민족 배우자, 한인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의 타민족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다. 등록생 모집을 위해 인근 공립학교에 안내문도 발송한 상태다. 뉴져지한국학교는 한인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 담당교사들에게도 토요 성인한글반 등록을 적극 권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의: 201-220-5541, 908-938-0573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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