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미비 택시 운전자로 생계를 이끌어가던 남편이 길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뒤 위암이라는 청천병력과 같은 소식을 접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두 딸마저 불법 체류 문제로 이민국 직원들에게 체포 됐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길이 막막합니다.”
지난 21일 새벽, 갑자기 집으로 들이닥친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에 의해 눈앞에서 두 딸의 체포 되는 것을 아무런 힘없이 바라반 봐야 했던 K씨는 이날 저녁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한인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1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 온 뒤 현재까지 서류미비 문제로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는 그는 최근 들어 변경된 운전면허 규정으로 인해 남편의 뉴저지 면허가 박탈돼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그는 타주 면허로 변경 한 뒤 불안한 마음을 갖고 매일 콜택시 운전에 나서야 했던 남편도 이로 인해 이미 수차례 경찰로부터 티켓을 받기까지 했다고 말한 뒤 지난 15일에는 뉴저지 브로드웨이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를 하던 남편이 갑자기 구토 증상을 보인 뒤 길에서 피를 토했고 이를 목격한 외국인들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순한 위염 증세였을 것으로 예상됐던 남편의 병명은 위암으로 밝혀졌고 폐 쪽에도 이상이 있다는 진단이 나와, 눈앞이 깜깜했다며 울먹였다.
서류 미비자로 보험이 없어 병원 측과 수술비 마련을 위해 메디케이드 신청을 준비 중이었다는 그는 서류 제출 하루 전 두 딸마저 새벽에 집에 들이닥친 이민세관단속국 직원에게 체포가 돼,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딸들은 정말 추방이 되는 것입니까?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남편의 수술은 가능합니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10년 간 억세게 버텨온 K씨의 마지막 절규가 귀에서 맴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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