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을 받은 팀 김(왼쪽) 씨와 여자친구 케리리 웨이스의 다정했던 모습. <사진 출처 = 뉴욕 데일리뉴스(NY Daily News)>
어떻게 이런 일이 가족들 오열
5일 산호호흡기 제거 예정
<속보>지난 2일 브롱스 포담의 한인 운동화 판매점에서 손님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세인트 바르나바스 병원에 옮겨져 치료 중이던 종업원 팀 김<본보 2월4일자 A1면>씨가 4일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최종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날 김씨의 쾌유를 빌며 중환자 실 앞을 지키고 있던 기 씨의 부모와 친지, 친구 등 10여명은 오후 3시40분께 뇌사 판정이 나왔다는 속식이 전해지자 서로를 부둥켜 안고 오열했다. 부친 김은종씨는 “착실하고 평범하게 자란 아이였는데 왜 우리 애에게 이 같은 엄청난 일이 일어났는지 믿기지 않는다”면서 흐느꼈으며 고모 이은경씨는 “똑똑하고 재능이 많을 뿐 아니라 장래에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을 돕는 소아과 간호사가 되고 싶어 할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였다”며 울 먹였다.
김씨의 고모부 이수일 씨는 “지금 예상으로는 내일(5일) 오전 경에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한 뒤 최종 사망선고가 내려질 것 같다”며 “뇌사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팀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사망 수순을 밟기로 결정하고, 장기기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병원 수술 결과, 김씨가 모두 3발의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는 경찰 발표와는 달리 머리에 1발, 가슴에 2발, 팔에 1발 등 모두 4발의 총상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과 팔에 박혀 있던 총탄은 제거했지만 머리 뒤쪽에 맞은 총탄은 수술을 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들이 출석하고 있는 뉴욕시민교회 안찬수 목사는 “사건의 불씨가 됐던 말다툼이 시작된 것은 용의자가 가게 내에서 술을 마시며 재킷을 입어보겠다고 하자 김 군이 이를 제지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용의자는 이에 앙심을 품고 총을 갖고 가게에 다시 돌아와 계산대에 서 있던 김 군의 가슴과 팔에 총 3발의 총을 쏜 뒤 마지막으로 머리에 총을 쏴 확인사살까지 하려했던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유사 범죄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엄격한 법의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노열·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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