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주장 박 모씨 공갈 누명 사과부터
김창학 원장 빌리지도 않은 돈 왜갚나
2005년 5월 발생한 우리종합병원 파산사태가 여전히 가닥이 풀리지 않은 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병원 파산으로 38만 달러의 투자금 손실을 입었다는 박명숙(57)씨는 “피땀 흘려 번 돈을 빌려줬더니 ‘악덕 고리대금업자’로 몰아세우고 살인 공갈협박 누명까지 씌워 결국 철창신세를 졌다”고 밝혔다. 박씨는 1일 한인언론을 초청한 자리에서 “지난달 31일 법원으로부터 살인 및 공갈협박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와 관련, 김창학 원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빌려주지도 않은 돈을 갚으라며 칼을 들고 집에 찾아와 당장 돈을 갚으라고 협박한 박씨를 명예회손 혐의로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부인인 김소량씨가 빚보증을 서준 친구에게 박씨가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하자 보증인인 부인에게 와서 돈을 갚으라고 떼를 썼다는 것. 게다가 병원 앞에서 장기간 시위를 벌여 환자들의 발길을 끊는 등 병원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씨는 “김 원장 부부가 병원 공동경영까지 제안했으나 느닷없이 쫓아냈다”며 투자금의 절반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믿고 빌려준 돈인데 지금이라도 김 원장 부부가 채권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변제해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 원장은 “사업을 하다보면 돈을 꿀 수도 있는 법이다. 빚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채권자 일부의 돈은 이미 모두 갚았지만 아직 빚이 남은 사람도 있다”며 “박씨가 빌리지도 않은 돈을 갚으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결국 파산신청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어쨌거나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야 돈을 벌어 다른 사람에게 진 빚을 갚을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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