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 WR 플락시코 버레스(오른쪽)가 패이트리어츠 CB 엘리스 합스를 제치고 결승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고 있다.
우승의 꿈을 이룬 자이언츠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자이언츠, 수퍼보울 XLII 우승
패이트리어츠에 막판 17-14 역전승
절대적으로 열세라던 ‘언더독’ 뉴욕 자이언츠가 NFL 역사에 남을 거대한 이변을 일으켰다. 막판 역전극으로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전승 우승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수퍼보울 XLII(42) 챔피언에 올랐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12점차 열세를 점쳤던 자이언츠는 3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NFL 결승에서 패이트리어츠를 17-14로 눌렀다. 12차례 플레이 걸쳐 83야드를 전진한 마지막 드라이브에서 경기 종료 30초 전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와이드리시버 플락시코 버레스의 품에 13야드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주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로 인해 NFL에 ‘퍼펙트 시즌’의 주인공은 아직도 1972년 마이애미 돌핀스(17전 전승)밖에 없다.
이날 먼저 공격권을 잡은 자이언츠는 야금야금 적진을 파고들며 시간을 잡아먹었다. 자이언츠가 먼저 3점을 뽑으면서 첫 쿼터의 2/3가 지나갔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패이트리어츠는 2쿼터의 시작과 함께 러닝백 로렌스 머로니의 1야드 러싱 터치다운으로 받아친 결과 7-3으로 앞서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전반은 완전 자이언츠의 페이스로 자이언츠는 이때 점수 차를 벌리기는커녕 리드도 잡지 못해 이길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디펜스가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를 경기 내내 두들기며 수비전을 만들어 팀에 기회를 줬다.
뉴욕 자이언츠의 일라이 매닝(왼쪽)과 탐 커플린 감독이 수퍼보울 우승트로피를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3차례 우승 경력이 빛나는 패이트리어츠의 정규시즌 MVP 쿼터백 브레이디는 이날 색(sack)을 5차례나 당했고 서둘러서 던진 패스는 12개가 넘는 듯 했다. 경기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그래도 브레이디는 4쿼터 초반 자이언츠 와이드리시버 데이빗 타이뤼가 올 시즌 첫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며 7-10으로 리드를 빼앗기자 타고난 승부사의 면모를 발휘했다. 12차례 플레이에 걸쳐 80야드를 전진하는 역전 드라이브를 연출, 패이트리어츠가 다시 14-10으로 앞섰다.
하지만 브레이디와 랜디 모스가 6야드 터치다운 패스 플레이에 합작하며 너무 많은 시간을 남겨둔 게 탈이었다. 2분 42초.
패이트리어츠는 마지막 수비에서 자이언츠에 12차례 플레이에 걸쳐 83야드 전진을 허용, NFL 사상 첫 19전 전승 우승 신화의 한 발 앞에서 더 이상 뼈아플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자이언츠는 정규시즌 피날레에서 35-38로 패이트리어츠에 아깝게 패한 뒤 걷잡을 수 없는 상승세를 탄 결과 구단 역사상 3번째로 수퍼보울 정상에 올랐다. 그 아무 의미도 없었던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던 결과 자신감을 얻어 플레이오프에서 탬파베이 버카니어스, 달라스 카우보이스, 그린베이 패커스에 ‘무적함대’라던 패이트리어츠까지 차례로 꺾고 챔피언의 꿈을 이룬 것이다.
한편 MVP의 영예는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차지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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