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차 경연장 “수증기만 배출한다”
세계 3대 오토쇼로 꼽히는 ‘2008 북미 국제오토쇼’(NAIAS)에서 나타난 올해 자동차 업계 최고의 화두는 친환경 차량이다.
지난 13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27일 막을 내리는 이번 오토쇼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을 비롯해 미국의 ‘빅3’ 크라이슬러, 포드, 그리고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 BMW, 머세데스 벤츠 등 유럽 럭서리 브랜드는 모두 친환경 컨셉카와 대체연료 에너지 차량을 대거 출시했다.
미국 빅3·일본·유럽·럭서리 메이커 할것없이
친환경 컨셉카와 대체연료 차량 대거 선보여
GM, 옥수수 원료로 한 에탄올 파워 엔진 개발
코치빌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카르마’ 자랑
포드 ‘익스플로러 아메리카’ 연료효율 30%개선
GM은 바이오에탄올(E85)을 연료로 사용하는 오프로드 컨셉카 ‘허머 HX’와 크로스오버 차량인 사브 9-4X 바이오파워 컨셉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가격 상승으로 가계지출 부담과 더불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개솔린을 대신해 옥수수를 원료로 한 에탄올을 활용한 바이오 파워 엔진기술을 통해 대체에너지 차량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허머 HX’는 한인 디자이너 강민영씨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이번 오토쇼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캐딜락이 야심차게 선보인 ‘프로보크’ 역시 한인 김세훈씨가 리드 디자이너를 맡았는데 플러그인 수소연료 전지와 태양열, 개솔린, 하이브리드 등 4가지 연료장치를 혼합해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코치빌더 피스커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 ‘카르마’(Karma)를 선보였다. 코치빌더는 애스턴 마틴 디자이너와 BMW 엔지니어의 만남으로 설립된 회사로 ‘카르마’는 퀀텀 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Q-드라이브’시스템으로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됐다.
크라이슬러는 크라이슬러 에코보이저, 지프 레니게이드, 다지 제오 등 최첨단 컨셉카 3종을 공개했다. 에코보이저 컨셉카는 수소연료 전지를 탑재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이용해 한 번 충전에 300마일 이상을 달려도 수증기 외에 어떤 공해 물질도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다.
레니게이드는 2인승 콤팩트 차량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저배기량 블루텍(BLUETEC) 디젤엔진을 결합한 동력 시스템을 갖췄다. 제오는 4인승 스포츠 왜건으로 한 번 충전으로 250마일 이상을 달릴 수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다.
포드는 익스플로러 연비를 크게 개선한 익스플로러 아메리카 컨셉카를 선보였다. 엔진 무게를 대폭 줄이고 차체 무게도 떨어뜨려 약 20~30% 연료 효율 개선을 실현했다.
BMW는 X6 액티브 하이브리드와 하이드로겐 7 수소차 등 컨셉카를 출품해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고, 혼다는 개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차세대 경량 스포츠 컨셉카 ‘CR-Z’를 전시했다.
이외에도 볼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C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지난해 10월 도쿄 오토쇼에 이어 다시 출품했다.
머세데스 벤츠는 블루텍 디젤엔진이 장착된 GLK 크로스오버 차량을 공개했으며 기아자동차 역시 클린 디젤 엔진 시스템을 부스에 마련해 북미 디젤 차량 시장 진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비췄다.
<디트로이트 -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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