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목) 저녁 SF총영사관에서 열린 아시안 아트 뮤지엄 견학 소감 글짓기 대회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입상자들과 관계자들.
“단순히 미술을 보는 것이 아닌 정체성을 갖는 계기”
대상 엄다운양 1등 김동민군 등 12명 수상
북가주 아름다운재단이 후원하고 SF한국교육원이 주최한 아시안 아트 뮤지엄 견학 소감 글짓기 대회 시상식이 오는 17일(목) 오후 6시 SF총영사관에서 열렸다.
첫 순서로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이 있었으며 이어 대상을 받은 엄다운(8, 새하늘)양의 글이 낭독됐다.
구본우 SF총영사는 글이 낭독된 후 “이 행사는 학생들이 단순히 미술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글짓기를 통해 “우리말에 대한 표현력을 늘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산확보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행사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순서로 노희방 SF한국교육원장이 이날 참석한 북가주 아름다운재단 김우정 고문, 이원창 이사, 이미영 이사, 북가주지역 한글학교협의회 조신숙 부회장, 아시안 아트 뮤지엄 안내인(Docent) 줄리 킴 네메스(Julie Kim Nemeth) 등 귀빈을 소개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엄다운양은 “한국 사람으로서 역사, 미술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 같았다”면서 “외국 사람들이 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창피했다”고 말했다.
엄양은 북가주 한글학교협의회 백일장에서 5살때 이미 추석과 베이브리지를 주제로 동시를 써서 상을 받은 바 있으며 언어배우는 것을 좋아해 스페인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의 네개 언어를 할 줄 안다고 말했다. 1등상을 수상한 김동민(6, 무궁화)군은 “갔을 때는 그냥 재밌기만 했는데 (나중에) 한국사람들이 자랑스러웠다”며 “상 받을 줄은 몰랐다”고 겸손해했다.
김군도 북가주 한글학교협의회 백일장과 북가주 독서왕 선발대회에서 상을 받은 바 있으며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김군의 어머니가 전했다.
이미영 북가주 아름다운재단 이사는 이번 프로그램 시행 배경에 대해 “북가주 아름다운재단에는 한글 후원금이 있고 아시안 아트 뮤지엄은 한국 방문객이 너무 없다는 점을 고민하던 가운데 노희방 SF한국교육원장, 이렇게 세 기관이 모여 이번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아시안 아트 뮤지엄 견학 프로그램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의미있었던 일로 “일본인 안내인(Docent)이 기모노를 입고 한국의 역사에 대해 너무 잘 얘기했다”면서 “이도차완은 일본인들이 임진왜란때 한국에서 도공들을 납치해와 만든 것”이라고 말해줘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잘 알 수 있었고 뿌듯해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이다(괄호안은 나이와 소속학교명).
▷ 대상 : 엄다운(8, 새하늘)
▷ 1등상 : 김동민(6, 무궁화)
▷ 2등상 : 남유진(8, 이스트베이)
▷ 3등상 : 조민수(6, 실리콘밸리)
▷ 3등상 : 홍현지(스탁턴반석)
▷ 장려상 : 김순주(8, 천주교산호세)
▷ 장려상 : 박지민(11, 산마테오)
▷ 장려상 : 신민경(9, 뉴라이프)
▷ 장려상 : 정예양(6, 상항)
▷ 장려상 : 정지하(9, 씨앗)
▷ 장려상 : 조창훈(8, 소노마카운티)
▷ 장려상 : 유지수(6, 모퉁이돌)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