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두달에 한번꼴로 발생
불화·갈등‘같이 죽자’극단선택 여전
또다시 존속살해라는 참극이 발생하자 한인들의 가족중심주의 사고와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사고방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5년 5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32개월 동안 16건의 존속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2달에 1건 꼴로 존속 살해가 발생한 것이다.
▲2005년 5월 22일: LA에서 김경한(37)씨가 백일된 아들을 흔들다 떨어뜨려 숨지게 했다. 김씨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검찰은 2007년 1월 김씨에게 25년에서 종신형을 선고했다.
▲2005년 11월 10일: 오렌지카운티에서 송지현(30)씨가 남편 김동욱(24)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송씨는 칼을 들고 요리를 하던 중에 남편이 뒤에서 포옹을 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2007년 8월 송씨에게 유죄판결을 내리고 16년에서 종신형을 선고했다.
▲ 2006년 3월 3일: LA한인타운 콘도미니엄에 거주하던 윤경원(44)씨가 불을 지른 뒤 남편 이종관(4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라고 자살했다. 윤씨는 13살난 아들에게는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해 아들은 불을 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윤씨는 남편의 병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자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 2006년 3월 25일: LA 한인타운에서 김미숙(50)씨가 동거 중이던 조형동(49)씨를 총으로 쏴 죽이고 자살했다. 조씨가 다른 여자와 사귀는 사실이 괴로워 살인을 결심하고 총을 구입했다는 김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 2006년 4월 2일: LA에서 윤대권(54)씨가 11살 딸과 10살 아들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불을 질러 살해했다. 윤씨도 차에 함께 타고 있었지만 차에 불이 붙자 빠져나왔다. 윤씨는 사업에 실패하고 생활고에 시달려 왔으며 이혼한 부인과 자녀의 양육권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윤씨는 1월22일부터 본재판을 받는다.
▲2006년 4월8일: LA인근 폰타나에서 이봉주(40)씨가 5살난 딸을 권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살했다. 이씨는 도박으로 20만달러의 빚을 지고 우울증에 시달려 왔으며 부인과 이혼한 상태였다. 이씨의 전 부인은 이씨가 딸을 데려가 연락이 되지않자 이씨의 집을 찾았고 총상을 입고 숨져있는 딸과 전 남편을 발견했다.
▲2006년 4월9일: LA에서 김상인(55)씨가 일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했다. 김씨는 부인 김영옥(49)씨와 장녀 빛나(16)양, 8세 난 아들 에게 총격을 가했다. 김씨의 부인과 아들은 현장에서 숨졌고 딸 김양은 중상을 입었다. 범행동기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알려졌다.
▲2007년 4월 19일: LA에서 기숙영(42)씨가 재혼한 남편 기호열(44)씨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자살했다. 부인 기씨는 남편과 결혼생활이 평탄치 않았으며 금전문제 등으로 고민하다가 살인을 결심했다는 유서 형식의 노트를 남겼다.
▲2007년 12월 16일: 글렌데일에서 한인 김수덕씨(54)씨가 동거녀 수전 김(5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김씨가 결별을 요구한 동거녀에게 앙심을 품고 말다툼을 벌이다가 살해했다고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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