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 연말까지 핵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한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부시 행정부는 한때 `악마’라고 평가했던 정권에 대해 엄청난 인내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4일 전했다.
포스트는 이날 `미스터 김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북한이 신고 및 불능화 시한을 넘기면서 부시 행정부는 처음 집권했던 지난 2001년으로부터 360도 회전을 마무리하고 제자리에 돌아온 셈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집권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제안하고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다가 임기를 마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시작한 대북협상을 깼지만 임기 마지막 해인 2008년을 시작하면서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처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변을 기다라는 입장이 됐다는 것이다.
포스트는 그러나 북한이 모든 핵프로그램을 신고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거의 없으며 부시 행정부에 참여했던 전직 관리들을 포함해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에 대한 중대한 양보 없이 서방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려고만 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2월 미 관리들이 북한이 완전한 공개에 상당히 못 미치는 핵프로그램 신고를 준비하고 있고 영변 핵시설 불능화 작업 속도도 늦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포스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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