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27일 UC샌디에고 ‘홍길동’등 5편
북한 유엔 차석대사 참석
미국 학자들 한반도 토론
북한 영화가 미국에서 최초로 공식 영화제를 통해 일반에 선을 보인다.
UC샌디에고가 주최하는 ‘제1회 북미 코리안 필름 페스티벌’이 본보 후원으로 1월25일부터 27일까지 UC샌디에고 아킨슨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북한 영화가 일반 대중에게 선을 보이게 되며 북한 유엔 대표부의 김명길 차석대사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 참석, 북한과 미국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북한 영화는 총 5편으로 코미디에서부터 한국 고전, 그리고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가 소개돼 미국 내 학자와 일반인들이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영화는 고전에 기반을 둔 ‘홍길동’, 춘향전을 그린 신상옥 감독의 ‘사랑, 사랑, 내 사랑’에서부터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불상을 지키려는 이들의 이야기인 ‘피묻은 략패’, 코미디 영화인 ‘우리의 향기’ 등 최근작들이다. 특히 2002년 제작된 ‘우리의 생명’의 경우 미국과 일본의 이중 스파이 역할을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과 북한 영화 각 5편을 상영하고 미국의 학자들이 이를 토대로 한반도의 정치와 문화적 변화상 등에 대한 패널 토론 등을 펼치게 되는데, 특히 프린스턴 대학의 스티븐 정 교수가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만든 영화들을 집중 조명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US샌디에고측은 그동안 일반 대중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던 북한 영화를 소개함으로써 한국과 북한의 정치, 경제, 문화적 환경에 대한 유사점과 상이점 등을 학문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이번 영화제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 북한 유엔 대표부의 김 차석대사가 참석하는 것은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관계가 호전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차석대사는 25일 저녁 만찬에서 약 5분 동안 기념사를 할 예정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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