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피해 6시 이전 출근 운동·여유 즐겨
LA 지역에 새벽형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교통체증을 피해 일찍 집을 나서는 주민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데일리 뉴스 등 지역 언론들은 31일 LA 지역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빨라져 오전 6시 이전 출근차량이 420만대에 달한다고 US센서스의 통계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7년 전과 비교해 14% 증가한 수치다.
LA 지역으로 출근하는 운전자들은 밀리는 차량행렬 속에서 시간을 죽이기보다는 일찍 일어나 차량 안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직장 인근 커피샵이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콜튼 지역에 거주하며 롱비치에 직장을 가지고 있는 데이빗 리조는 새벽 5시30분이면 집을 나선다. 당연히 직장에 도착하는 시간은 채 해가 뜨기도 전인 오전 7시께. 출근시간까지 남는 시간은 인근 수퍼마켓의 주차장에서 단잠을 자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리조는 “잠을 자지 않는 날은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신문을 보거나 이메일을 체크한다”며 “뭐가 됐든 밀리는 차량행렬 속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리조와 같은 ‘새벽 출근족’이 늘면서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 패스트푸드 업계도 아침 메뉴를 강화하는 등 변화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3년 전부터 지역 대리점에 개점시간을 5시~5시30분께로 앞당기도록 홍보하고 있다. 새벽에 출근하는 운전자들이 집에서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패스트푸드 식당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맥도널드는 오전 매상의 65%를 운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드라이브 스루 판매를 통해 올리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새벽 출근자들이 늘면서 새벽 출근길에도 심하지는 않지만 프리웨이가 부분적으로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LA 지역 교통 관계자들은 오는 2009년 LA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경전철 라인이 완공되면 지역 교통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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