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오바마 선거운동 본부에서 26일 스태프들이 유권자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인 커뮤니티 담당 프랭크 암 변호사, 가주 선거운동 본부장 미첼 슈월츠, 언론 공보담당 데비 메슬로, 아시안 유권자 담당 밴 태몸. <이은호 기자>
오바마 캠프, 타운에 가동… 힐러리 진영과 한인 표심잡기 경쟁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출발점인 아이오와 당원대회(1월3일)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타운에도 서서히 대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2월5일 캘리포니아 예비선거도 두 달 남짓 남은 만큼 그동안 한국 대선에 쏠려 있던 한인사회의 정치 에너지가 미국 국내정치로 방향 전환을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한인타운에서 활동을 시작한 주자는 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캠프. 오바마 캠프는 한인타운(3333 Wilshire Blvd. #950)에 캘리포니아 선거운동 본부를 차리고 28일 한인언론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인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29일에는 선거운동원들이 한인타운에서 한국어로 된 선거공약을 준비해 한인 가정을 가가호호 방문하며 선거운동을 한다.
캘리포니아 선거운동 본부장 미첼 슈월츠는 “케냐 이민자 출신의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이민자 가족의 고충을 이해하는 오바마 후보는 서류미비자 학생들에게도 주 거주민과 같은 학비를 부과하도록 하는 ‘드림법안’을 꾸준히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오바마 캠프에서 한인관련 사안을 담당하는 프랭크 암 변호사는 “샘 윤 보스턴 시의원과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 준 최 에디슨 시장 등 한인 정치인들도 오바마 후보에 대한 공식지지를 밝히고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유권자를 상대로 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LA에서는 안젤라 오 변호사가 오바마 후보의 든든한 후원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월 일찌감치 한인타운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개최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진영은 한인 유권자 표심 굳히기를 서두르고 있다. 힐러리 캠페인 캘리포니아 선거운동본부 패트리샤 박 홍보담당은 “이미 2차례 아시안 관련 포럼을 개최했고 1월 초에는 아시안 유권자들을 초청해 정책을 논의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니퍼 김 오스틴 시의원과 메리 정 하야시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의 한인 여성 정치인들이 힐러리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밝히고 아시안 유권자 자문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LA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한인후원회 리처드 박 회장이 활발하게 활동하며 한인사회 지지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오는 1월3일 아이오와 당원대회와 8일 뉴햄프셔의 예비선거를 거쳐 오는 2월5일 ‘수퍼 화요일’에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22개 주에서 대통령 예비선거와 당원대회가 실시되면 미국은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돌입한다. 일반선거는 11월4일 실시된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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