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발생한 호랑이 탈출사건이 규정보다 낮은 우리 때문에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물원&수족관협회(AZA)는 호랑이 우리의 경우 우리 높이를 최소한 16.4피트 이상으로 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사고가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의 경우 12.5피트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샌프란시스코 동물원 측 역시 이번 사건이 충분히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는 주위의 지적에 수긍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마누엘 몰리네도 디렉터는 “(우리의 높이가) 300파운드가 넘는 호랑이가 뛰어넘을 수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우리는 건설 된지 70년이 지난 것으로 12.5피트 높이의 담과 33피트 거리의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몰리네도 디렉터는 “우리의 높이가 낮았지만 AZA가 매년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는 항상 통과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만큼 우리 높이에 대해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