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메사, 1년간 불체범법자 360명 추방
남가주 내 도시 중 가장 먼저 시내 구치소에 연방 불법이민 단속요원을 풀타임으로 상주시켜 온 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에서 지난 1년간 모두 360명의 불법체류 범죄 용의자가 적발돼 해외로 추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ICE)에 따르면 이 기간 코스타메사 시정부는 총 520명의 불법체류 범죄 용의자의 이름이 수록된 명단을 ICE에 넘겼고 이중 360명이 추방조치됐다. 520명 중 아직 추방되지 않은 114명의 경우 현재 연방 이민법원에서 추방절차를 밟고 있어 곧 추방될 것이 확실시되며 나머지 46명은 형기를 마친 뒤 이민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ICE에 명단이 넘겨진 범죄 용의자 중 39%는 각종 중범혐의로 체포됐는데 이중 51명은 마약관련 혐의로, 28명은 중폭행 혐의로, 17명은 절도 혐의로, 19명은 중범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케이스였다. 추방 대상자 중 34%는 경범 또는 시 조례위반 혐의로 검거된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타메사 시정부가 2006년 12월부터 연방 이민당국의 협조로 강력한 이민법 집행을 시행하자 애나하임과 풀러튼, LA카운티 등도 ICE 요원들을 구치소에 상주시키면서 이들로 하여금 모든 재소자의 체류신분을 꼼꼼히 점검, 불법체류 사실이 드러나면 추방절차에 들어가도록 조치하고 있다.
코스타메사의 경우 시내 구치소에 수감된 범법자 중 10% 가량이 불법체류 신분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스타메사 시정부의 이민법 집행 정책에 반발하며 코스타메사에서 헌팅턴비치로 이사한 한 멕시코 출신 불법체류 여성은 “코스타메사에 계속 살다가는 언제 사소한 일로 경찰에 붙잡혀 추방될지 몰라 아파트 리스계약이 만료되자마자 인근 헌팅턴비치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말했다.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한 코스타메사 주민은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지 않는 한 불법체류자를 계속 추방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며 “추방정책은 불법이민 관련 이슈를 더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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