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총선 앞두고
과격분자 테러
파키스탄 주요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54·사진)가 27일 과격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공격으로 사망, 파키스탄 정국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파키스탄 인민당(PPP) 총재인 부토 전 총리는 이날 라발핀디에서 수천 명의 군중들에게 내년 1월8일에 치러질 총선에서의 지지를 촉구하는 유세를 가진 직후 SUV 차량에 올라 간선도로로 이동하던 중 두 발의 총격을 받았다. 총격을 가한 테러범은 자동차 가까이에서 곧바로 자살폭탄을 터뜨렸으며 이로 인해 20여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목과 가슴에 총상과 파편상을 입은 부토 여사는 라발핀디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부토의 피살 직후 카라치와 페샤와르 등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그녀의 암살에 항의하는 군중들이 경찰서를 습격하고 가옥과 차량을 불태우며 “살인자 무샤라프”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말 휴가중인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성명을 발표, “미국은 파키스탄 민주주의를 저해하려는 잔인한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비겁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번 암살을 저지른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고 처벌돼야 한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10면·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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