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서방 여러 나라 중 유일하게 기독교의 영향력이 살아 있는 나라다. 기독교 문명이 처음 피어난 서유럽은 교회가 사양길에 들어간 지 오래며 지금 영국에서는 성공회 교도보다 회교도가 많다. 미국만이 유권자 대다수가 기독교도이며 기독교 신자인 것이 대선 주자로 나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연방 상하원을 통틀어 스스로를 무신론자라고 공언하고 다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여론 조사를 해 보면 미국 국민의 80%가 자신은 기독교 신자며 45%는 주말에 교회에 나간다고 답한다. 미국인들은 가구 평균 4권의 성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매년 2,000만 권의 성경을 사며 미국내 성경 판매 총액은 4억에서 6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기독교 잡지인 ‘휘슬블로어’에 따르면 이같은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독교는 교육과 미디어, 법과 연예, 대학과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낙태, 동성애자, 안락사, 학교 내 기도 등 주요 이슈에서 모두 세속주의자들에 밀리고 있다. 성경적 세계관을 믿고 있는 기독교인은 9%에 지나지 않는다.
이 잡지는 ‘기독교는 왜 미국을 잃고 있는가’라는 특집 기사에서 기독교가 지난 40년간 거의 모든 문화 전쟁에서 패배했다며 동성애자 목사 임명, 가톨릭의 아동 추행 스캔들, 전국 교회 협의회(NCC)의 좌경화, 반 이스라엘 노선, IRS의 교회 탄압, 잘못된 청소년 목회 등을 그 원인으로 들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기독교도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점이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성경 제일 처음에 나오는 책이 창세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 산상수훈을 누가 했는지 아는 사람은 1/3에 불과하고(가장 흔한 오답은 빌리 그레이엄) 1/4은 이스터가 무슨 날인지 모른다. 60%는 10계명 중 절반도 답하지 못하며 ‘바이블 벨트’로 불리는 남부 일대에서도 모두 맞추는 사람은 1%에 불과하다. 응답자의 12%는 노아가 잔다르크와 결혼했다고 믿고 있다.
독실한 신자이자 신뢰받는 여론 조사 기관 창립자인 조지 갤럽은 “미국은 성경 문맹자의 나라”라고 개탄한 바 있다.
2007년 현재 세계 기독교 인구는 20억, 회교도는 15억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회교권의 회교에 대한 열정은 기독교권보다 훨씬 높으며 인구 증가 속도도 빠르다. 회교 국가에서는 코란(신약의 4/5 분량)을 전부 외운 사람을 ‘하피즈’라고 부른다. 회교권 어디서나 하피즈는 존경의 대상이며 이름난 하피즈가 외운 코란 CD는 베스트셀러다. 이란에서는 이들에게 자동적으로 학사 학위까지 준다.
많은 기독교 학자들은 2050년께 회교 인구가 기독교 인구를 추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독교가 회교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미국이 진정 ‘기독교 나라’ 소리를 들으려면 미국인들의 성경 공부가 급선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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