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캐나다 접경 불체자 단속 등 효과
미국 경기 침체로
일자리 부족 탓도
멕시코 및 캐나다 국경지대 및 직장에서의 불체자 단속 강화, 그리고 미국내 경기 침체로 인한 실업률 증가 등으로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2006~2007회계연도(2006년 10월~2007년 9월)중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검거된 불법 이민자수는 모두 87만7,000여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가량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내 히스패닉 실업률 증가로 인해 일자리를 찾아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멕시코인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멕시코 정부가 최근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중 모두 4만7,000명의 멕시코인들이 보다 나은 경제여건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하겠다고 대답했고 이같은 수치는 2006년 동기 대비 33%나 줄어든 것이라고 멕시코 당국은 밝혔다.
불법 이민자 감소 등의 여파로 미국내 멕시코 태생의 인구 또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미국내 멕시코 출생 인구 증가율은 4.2%를 기록, 2005년과 2006년의 8%보다 5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연방 인구통계국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얼마 전까지 도심지 공사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매달 1,000달러를 멕시코에 남겨둔 가족에게 송금했던 멕시코 출신 36세 남성은 “공사장에서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고 불법 이민자를 고용하는 많은 직장들은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연방정부 요원들의 단속에 시달리고 있어 불법 이민자들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닥쳤다고 할 수 있다”며 “멕시코인들에게 ‘그냥 멕시코에 남을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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