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기자의 공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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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이 내세울 수 있는 세계적인 공연단 2개를 뽑으라면 단연 ‘SF 오페라’와 ‘SF 발레’일 것이다. SF 심포니도 있지만 세계적인 수준이라 보긴 힘들고, ‘SF 오페라’의 경우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함께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세계 톱 오페라(단)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SF 발레’의 경우는 한 발 더 나가 미국 내에서는 필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에서도 매년 SF 발레를 초청, 공연을 펼칠 만큼 미국내 정상급 발레단으로 세계가 알아주는 발레단이 바로 ‘SF 발레단’이다.
‘SF발레’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중에 내놓고 있는 ‘호두까기 인형’은 미국과 유럽 등 70여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될 예정이며 내년 겨울에는 PBS 채널 9 공연방송을 통해 미 전역에 중계될 예정이다. 베이지역 신문은 ‘SF 발레’가 펼치는 ‘호두까기 인형’을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레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는 2003년 수백만 달러를 투입, 무대를 크게 개선한 덕분이었다. ‘SF 발레’가 펼치는 ‘호두까기 인형’은 수준 높은 춤(발레)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그 환상적이고도 예술적인 무대로 인하여 세계 발레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F 발레는 이번 2007년 공연이 필름 등으로 제작, 전 세계에 선보이게 됨을 인식함 때문인지 그 어느 때 보다 심혈을 기울여 환상적인 무대와 춤을 펼쳐내고 있다. 예술감독 헬기 토마슨씨가 감독했으며 러시안 발레리나 마리아 코체코바 등이 특별출연, 무대를 더욱 빛내고 있다.
막이 열리면 크리스마스 이브의 아름다운 밤 풍경이 펼쳐진다.(이 장면에서 SF 발레는 1915년도 샌프란시스코 빅토리안 하우스의 거리를 재현, 크게 갈채 받았다.) 주인공 클라라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고 클라라는 마술사 아저씨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사 받는다. 이때 동생의 장난으로 호두까기 인형은 그만 팔이 부러지고 클라라는 부러진 호두까기 인형을 안고 잠을 자다가 환상적인 꿈을 꾸게 된다. 어디선가 쥐들이 침투, 병정으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싸움을 벌이고 클라라의 도움으로 호두까기 인형은 승리를 거둔다. 이때 환상적인 음악이 연주되면서 호두까기 인형은 왕자님으로 변하고, 함께 날아간 눈나라의 풍경은 너무도 아름다운 눈… 그리고 지상에선 볼 수 없는 환상의 춤들이 기다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밤거리를 재현한 세련된 무대, 화려한 의상… 하염없이 뿌려지는 눈발… 발레리나들의 눈부신 춤들이 어우러져 끌 없이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30일까지 공연되며 티켓 문의는 (415)865-2000, www.sfballet.org.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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