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콰이어러 ‘직원 수로 본 필라 인근 지역의 경제 현황‘ 보도
필라델피아는 교육 및 의료의 도시라는 사실이 최근 조사된 직원 수로 본 필라 인근 지역의 경제 현황에서 재확인됐다. 또 필라는 정보, 금융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제조, 관광, 국가 기관(공무원) 분야에서는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필라의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러가 조사한 필라 인근 지역 대형 회사의 업종 별 직원 고용 현황에서 밝혀졌다. 필라 인근 지역의 직업 중에서 가장 많은 고용 창출을 일으키고 있는 업종은 교육과 의료 제약이다. 대학 분야에서는 필라 시에 메인 캠퍼스가 있는 토마스 제펀슨 대학, 펜 대학, 템플 대학, 드렉셀 대학이 각각 3만2,900명, 2만500명, 1만1,800명, 7,300명을 고용해 모두 7만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제약 회사 분야에서 필라 교외 랜스데일에 스프링 하우스 연구소를 두고 있는 머크는 1만4,000명을 고용해 지역 경제를 먹여 살리고 있다. 정보 산업도 필라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필라 시내 최고 높이의 본사 빌딩을 신축중인 유선 TV 회사 컴캐스트는 9,300명, 라이벌 버라이전은 8,500명의 직원을 각각 채용하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미국 최대의 뮤츄얼 펀드 회사인 뱅가드 그룹(9,000명)과 초대형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1만100명), 코머스 은행(7,700명) 등이 버티고 있지만 1960년 대 사우스 필라에 퍼져 있던 은행들이 많이 사라져 필라를 금융의 도시라고 부르기에는 많이 모자란 상태다.
필라에서 가장 쇠퇴한 업종은 제조업이다. 1960년 대 제너럴 일렉트릭은 웨스트 필라 공장에서 발전기, 미사일과 인공위성 부품부터 라디오, 전축, 전등까지 제조해 당시 7,000명 이상을 고용하는 대형 회사였지만 지금은 의료, 방송 기자재를 생산하는 특수 공장만 운영하고 있다. 또 연방 공무원 직종도 지난 1970년대 해군 병참 기지창이 폐쇄된 이후 크게 감소한 상태다. 당시 사우스 필라의 네이비 야드에서는 군함 수리 등의 일자리가 많아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최대 생계 수단이었다.
이러한 ‘필라는 교육, 의료 도시‘라는 특성에 대해 찬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 및 의료 관련 분야 발전은 우수한 대학에서 배출한 고등 교육 전문가로 인해 형성돼 지역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끈다는 견해가 있다. 이와 반면에 교육과 의료 분야는 필라 인구 증가가 정체되거나 타 지역에서 찾아오지 않을 경우 성장률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취임하는 개혁 성향의 마이클 너터 필라 시장 당선자의 경제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경제 전문 관료인 데이빗 코헨 씨가 필라 상공회의소 소장에 취임할 예정이어서 필라 경제의 도약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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