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 7일부터 베이지역서 공연
=====
12월 7일(금)부터 ‘버클리 발레’의 공연을 필두로 베이지역에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개막된다. 7,8,9일 그리고 14,15,16일 2주간 동안 Julia Morgan Center for the Arts에서 주말공연을 펼치는 ‘버클리 발레’에 이어 13일부터는 1930년대 부터 근 1세기 동안 ‘호두까기 인형’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발레’가 공연을 시작하며 ‘오클랜드 발레’가 14일부터, 사우스베이의 ‘클리블랜드 발레’(산호세)가 9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연의 막을 올리게 된다.
연말이 되면 가장 권하고 싶은 작품이 ‘호두까기 인형’이다. 음악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해를 전환하는 계절에… 고독한 영혼을 위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선물도 없게 때문이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공연되는 작품이 아마 헨델의 ‘메시야’,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일 것이다. 차이코프스키라고 하는 대 작곡가가 인류에게 던져준 최대의 사랑의 표시… 이 ‘호두까기 인형’만큼 꼭 발레 팬이 아니라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작품도 드물 것이다. ‘꽃의 왈츠’, ‘중국인이 춤’, ‘갈잎 피리의 무곡’… 등 수많은 춤곡을 물론 눈 나리는 나라에서 펼쳐지는 그 서정적인 아름다움은 마치 백조가 하늘을 나는 듯 황홀경의 극치를 선사한다.
‘호두까기 인형’의 가장 큰 장점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유치한 작품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 아마도 호두까기 인형만큼 동심의 차원을 넘어서, 인간의 꿈과 환상을 가장 순수하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도 드물 것이다. 음악적 측면에서도 ‘호두까기 인형’은 단독으로 연주될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고, 발레(춤) 측면에서는 더 더욱 말할 것도 없이 무수히 많은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앞을 다투어 ‘호두까기 인형’을 춤으로 표현해 왔다. 북극적 멜랑콜릭한 선율에 더해 매순간 변화하는 변화무쌍한 선율은 전혀 지루함을 주지 않을 뿐더러 트럼펫, 클라리넷, 짝짝이, 풀룻 등 온갖 악기들이 총동원되어 펼쳐내는 환상의 세계야 말로 꿈이자 로맨스의 극치이다.
차이코프스키가 51세 때 페테르스브르크 오페라 하우스의 위촉으로 작곡한 이 작품은 독일의 문호 호프만의 작품을 프랑스의 뒤마가 각색한 것을 대본으로 쓰고 있다.
‘클라라’라는 소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찾아온 어느 노인에게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동생이 망가뜨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호두까기 인형을 품에 안고 잠이 든 소녀에게 쥐의 병정들이 침입하고 이 때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로 변하여 쥐들을 물리치고 둘은 환상의 나라로 날아가 아름다운 춤들을 구경한다.
■호두까기 인형 공연 안내 : △버클리 발레 - 12/7, 8, 9, 14, 15, 16 -장소 : Julia Morgan Center for the Arts(2640 College Ave. Berkeley) -티켓문의 : www.berkeleyballet.org △클리블랜드 발레(산호세) ? 9일, 13-23일 -장소 : Center for the Arts(255 Almaden Blvd. San Jose,) 티켓 문의 : www.balletsanjose.org △ SF 발레 ? 13일-30일 -장소 :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 -티켓 문의 : www.sfballet.com △오클랜드 발레 ? 14,15,16일 - 장소 : Regent’s Theatre, Holy Names University(3500 Mountain Boulevard, Oakland) 21,22,23,24일 ? 장소 : 오클랜드 파라마운트 극장 ? 티켓문의 : www.oklandballet.org
<이정훈 기자> jungmuse@yahoo.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