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영신부 5개월에 걸친 자동차 여행담은 ‘나의 기행문’ 출간
미국 대륙을 횡단함으로써 나름대로 미국을 더 깊이 알고 싶은 것이 평소 나의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오로지 주님과 함께 두번에 걸친 미국 대륙 횡단 여행을 통해 나는 진한 감명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에서 사목하다가 은퇴한 정광영신부(70)가 미 대륙을 두번 횡단한 내용을 ‘나의 기행문’ 책으로 내놓았다.
정광영 신부의 미 대륙 1차 횡단은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에서 사목을 하던 1990년 3월 14일부터 6월 14일까지 3개월에 걸쳐 자동차로 다녀왔다. 2차 여행은 일선 사목에서 은퇴한후인 2004년 3월 14일부터 5월 17일까지 2개월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90년도의 첫번째 미국대륙 횡단은 샌프란시스코 대교구로부터 3개월의 휴가를 얻어 8,578 마일(13,724km)을 운전하고 돌아왔다. 2004년 1월 1일자로 은퇴한 정 신부는 1차 횡단으로 얻은 경험이 너무나 소중했기에 14년만인 2004년 3월 14일에 67세의 나이로 또 한번 도전을 했다.
주위에서는 그 나이에 혼자 대륙 횡단은 위험하다며 재고를 권유했지만 대륙횡단을 강행했다. 그는 5월 17일까지 최외곽 고속도로를따라 12,682마일(20.291 km)를 운전하여 미 대륙을 한바퀴 돌았다. 정광영 신부는 혼자 사는 사제이기에 두번에 걸친 여행의 유일한 동반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주님이었다고 고백했다.
오직 주님만 믿고 길를 나선 정 신부는 아침일찍 기도로 시작하여 하루가 주님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기도했다. 그는 여행을 통해 주님은 교회안에서만이 아닌 대자연속에서 주님과 만나고 대화하는 깊은 체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유일한 동반자인 주님과 날마다 함께 하는 여행이었기에 행복과 기쁨이 넘쳤다.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하여 애리조나주를 거쳐 뉴멕시코의 앨버커키 멕시컨 식당에서는 생명이 위험했던 순간도 겪었다. 멕시컨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일어서는데 난동을 부리던 청년이 식칼을 들고 정 신부를 향해 달려들었다. 여유있게 피할 시간이 없음을 직감한 정 신부는 그 청년의 칼든 손을 꺾어 칼을 땅에 떨어드려 위기를 모면했다.
정 신부의 이때 긴급대처는 대구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보좌신부로 경북교도소 사목을 할 때 배운 합기도가 자신의 몸을 지켜준 효과를 거두웠다. 1차 횡단은 40번도로를 따라 뉴욕까지 갔다가 80번 도로를 타고 도로 샌프란시스코를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여행중에 그는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이 암살당한 자리에 세워진 국립 민권박물관과 엘비스 프레스리 박물관등 여러명소도 둘러보고 이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정신부는 여행중에도 한인성당을 방문, 함께 미사를 드리고 강론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여행중에 옛 교우나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다. 정신부는 주님이 함께 동행해 주셨기에 즐겁고 무사한 여행이 됐으며 주님은 참으로 위대하신분임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가톨릭출판사가 출판한 316 페이지 크기의 이책에는 1차와 2차의 미국 대륙횡단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을 출판한 정광영신부는 1971년 대구대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은후 대구에서 사목을 하다가 86년부터 94년까지는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에서 교포 사목을 했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대교구에서 은퇴한 정광영 신부는 산마테오의 은퇴 사제관에 거주하고 있다.
정광영 신부는 한국어로 된 ‘종횡이 만나는 십자가’와 영문판으로 ‘종교적인 심향’ ‘너는 누구를 찾는가’등을 출간 호평을 받은바 있다.
저자 연락처: (650)574-1799
<손수락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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