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 시즌을 앞두고 긴급 몸짱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한인 여성들이 KLG스포츠센터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나도 한때는 몸짱”
헬스클럽마다 몸매 만들기 한창
“반갑다 친구야” 연말이면 찾아오는 송년회 분위기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지인, 동창들을 만나 서로의 손을 어루만지며 잊고 지내던 지난날의 추억을 되새기는 연중 최고의 동문 잔치다.
송년회 시즌을 앞두고 한인타운이 들썩이고 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며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는가 하면 각 학교 동문회들을 더 많은 회원들의 참가 유도를 위해 각종 볼거리, 먹거리를 준비하며 동창 유치전에 한창이다. 일부 사우나나 찜질방, 스포츠 센터내 노천탕에는 벌써부터 더 예쁘고 우아하게 가꾸려는 한인여성들의 소모임이 늘어나면서 연말 분위기를 한껏 달구고 있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뒤 다소 무거워진 몸을 재정비하기 위해서 본격적인 송년파티가 시작되는 12월을 앞두고 다이어트 열풍도 뜨겁다.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26일 한 요가학원에는 새벽반부터 회원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기 위해 나왔다는 한인 박모씨는 “12월에 있을 송년모임에서 모처럼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추수감사절 시즌에 너무 많이 먹었다”면서 “다시 운동도 시작하고 음식도 조절, 바짝 다이어트를 한 뒤 달라진 모습으로 모임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발 좀 모입시다”
갈수록 참석 줄어 동창회 비상
그런가 하면 동문회 최대 행사인 연말 송년 모임에 참가하는 동문들의 숫자가 해마다 줄어들어 동문회 임원들이 애간장을 태우기도 한다.
보통 100명 이상 모일 경우 제법 큰 모임으로 분류되는데 최근 몇 년동안 지속적으로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실제로 모 동문회의 경우 10여년 전만해도 400여명의 동문들로 북적이던 것이 최근 들어 200명 채우기도 힘들다고 동문회 관계자들이 한숨을 지었다.
이에 따라 동문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임원들의 아이디어도 속출하고 있다. 유학생 동문이나 고령 동문들에게 회비를 받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행사 자체를 음악회로 꾸미는 곳도 있다. 연대 동문회는 타운을 벗어나 시원한 바다를 벗삼는 크루즈 선상 동문회까지 내놓고 있다.
한 동문회 관계자는 “젊은 동문들이 나이든 동문들의 잔치 같아 재미없다며 동창회 참석을 꺼려하는 경우가 뚜렷해 40세가 넘어도 막내 취급 받는 경우도 많다”며 “젊은 동문 유치를 위해 회비 면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KLG 스포츠센터에는 벌써부터 연말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몸매 관리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땀을 흐리는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오픈한 사우나 내 노천탕이 여성들의 모임 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것.
제이 송 사장은 “사우나와 스포츠센터를 함께 이용하며 반신욕과 땀 빼기로 다이어트 효과를 노리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으며 서늘한 야외에서 은은한 조명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은 벌써부터 여성들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단체 모임장소로 애용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대용·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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