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천문학자들이 밝혔다
UCLA 이학진·칼텍 송인석 박사
세계 첫 증명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
UCLA와 칼텍의 젊은 한인 천문학자들이 태양계 밖 우주 공간에 지구와 같은 행성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을 최초로 증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UCLA 천문학과 박사후 과정 연구원인 이학진(35·영어명 조셉) 박사와 칼텍의 원적외선 자료처리연구소 연구원 송인석(40) 박사.
UCLA는 이들 두 과학자가 지구로부터 400광년 떨어진 황소자리의 플레이아데스(Pleiades) 성단에 지구와 같은 행성의 생성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증거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칼텍의 송인석 박사(오른쪽)와 UCLA의 이학진 박사가 외계에 수많은 지구형 행성의 존재 가능성을 증명한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은호 기자>>
이 박사와 송 박사가 UCLA 천문학과 벤자민 주커만 교수와 함께 이번 연구 결과를 집필한 논문은 천문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두 한인 과학자의 이번 연구는 우주에 단단한 암석으로 이뤄진 지구형 행성이 수도 없이 많이 존재할 가능성을 최초로 관측을 통해 실제 확인한 것으로, 천체물리학계의 외계 생물체 존재 파악 노력에 한 단계 큰 진전을 이룩한 연구로 평가될 수 있어 특히 주목을 받게 됐다.
UCLA에 따르면 이 박사와 송 박사는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위치한 제미니 천문대의 구경 8.2m 제미니 망원경을 이용해 플레이아데스 성단에 있는 HD 23514라는 별 근처에서 지구 같은 행성이 형성되고 있는 증거를 발견했다.
송인석 박사는 “우주에는 1,000억개의 은하계가 있으며 각각의 은하계에 또 1,000억개의 별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중 99%는 지구형 행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확률적으로 입증했다”며 “이는 외계에 지구 같은 행성의 존재가 매우 흔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학진 박사는 “지금까지 태양계 밖에 200여개의 행성이 있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들은 모두 목성과 같은 개스형 행성이었다”며 “단단한 암석으로 이뤄진 지구형 행성이 수도 없이 많이 존재할 가능성을 실제 관측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UCLA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학진 박사는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출신의 송인석 박사는 조지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제미니 천문대 선임연구원을 거쳐 칼텍 소재 나사(NASA) 스피처 사이언스 센터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송 박사는 지난 2005년에도 태양계 밖에서 지구형 행성이 존재한다는 간접 증거를 발견한 연구를 자연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지에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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