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교부 엉터리 통계
LA총영사관 관내 2005년 69만서 올 48만명으로
‘거품 뺐다’해명불구 타지역선 오히려 늘어나
‘20만명이 넘는 한인이 LA총영사관 관할지역에서 불과 2년만에 모두 사라졌다?’
한국 외교통상부가 지난 5일 발표한 2007년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LA총영사관 관할지역내 한인은 2001년부터 2년마다 집계되는 재외동포현황에서 매번 67만~69만명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통계에서는 무려 21만7,394명이 줄어든 48만2,006명으로 집계됐다. 불과 2년 만에 외교통상부의 2005년 통계에 나타난 한인 3명 중 1명에 못 미치는 이들이 없어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뉴욕 총영사관 관할지역 내에서도 발견된다. 이 지역내 한인은 2001년과 2003년 조사에서는 약 50만~51만명 수준을 유지하다 2005년 조사에서는 2년 전보다 14만7,750명이 사라진 35만6,250명으로 집계됐으며 올해에는 42만6,255명으로 나타났다. 불과 4년 사이에 뉴욕 일대의 한인은 29%가 확 빠졌다 또다시 19%가 덧붙여진 불균형을 보인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 외교통상부의 통계는 통계라고 부르기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재외 공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전 미주 지역에 재외동포현황 조사 지침을 내리면서 구체적인 보고 기준을 하달하지 않아 각 공관마다 제 각각 집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꾸로 말한다면 한국정부가 해외에 나가 사는 한인들의 수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LA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LA총영사관 관할지역의 한인 숫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대해 “이전 통계에 거품이 있었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서 연방센서스 통계에 불법체류자 추정치 20여만명을 더했으며 이 중 LA 총영사관 관할지역이 미국내 한인의 30%라는 점을 고려해 재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2005년에 거품을 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한인의 통계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한인 인구 증감의 급격한 감소가 LA와 뉴욕을 제외하고 타지역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과거 공관 관할 지역의 한인 인구를 많이 책정해야 공관내 인력 지원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풀렸던 인구 조사를 시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2007년 미국 한인 201만6,911명이란 집계는 외교통상부 관계자에게조차 신뢰를 얻지 못 하는 수준이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는 전제를 붙이더라도 200만명의 한인은 너무 많다”며 공신력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차라리 만들지 말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외교통상부 재외동포 현황이 되어 버렸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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