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세 데빗카드 사용 많아지며 ‘문제’
은행들의 초과 인출 수수료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층이 부담하는 초과인출 수수료가 연 1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 소비자 보호단체인 ‘CRL’(Center for Responsible Lending)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24세의 대학생이나 신세대층은 1달러 초과인출 때마다 3달러 이상의 높은 수수료를 물고 있다. 일반 성인들의 평균 초과인출 수수료인 2달러 내외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청소년층의 초과 인출 수수료로 매년 벌어들이는 수입은 10억달러에 근접한다는 게 CRL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CRL은 청소년들의 경우 데빗카드를 이용한 구매 패턴이 일반화돼 상대적으로 초과인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비자 USA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25달러 미만의 물건을 살 경우 결제하는 수단은 데빗카드가 44%로 가장 많았으며 현금(37%), 크레딧카드(16%), 체크(2%)가 뒤를 이었다.
대학-은행간의 제휴로 대학과 은행이 공동 브랜드로 발행하는 ID카드 확산도 대학생들의 초과인출이 많아지는 요인이다. 또 대형은행들이 대학 캠퍼스를 타겟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 이 같은 문제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CRL의 지적이다.
한편 CRL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들이 벌어들인 초과인출 수수료는 175억달러로 2년전인 2004년 103억달러에 비해 69%나 치솟았다. 이에 따라 비이자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7.1%에서 41.5%로 급증했다. 지난해 평균 초과인출 수수료는 34달러로 나타났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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