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인하 놓고 ‘시끌’, 실시하면 12월 유력
“글로벌 신용위기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례적으로 금리를 내린거야” “아니야. 금리는 이제 본격적인 인하 기조에 접어들었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 전격적으로 연방기금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했다. 당초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인하폭이 컸던데다 재할인율까지 동시에 내려 시장의 놀라움도 컸다.
이런 가운데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둘러싼 월가 전문가들의 논쟁도 거세지고 있다. 한 쪽에선 서브프라임 발 신용 위기가 워낙 이례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연준이 시장 안정을 위해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본성을 잠시 버렸다고 진단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더 깎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실물 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며, 올해 안에 추가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의 드류 매튜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와 재할인율을 동시에 인하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언급한 것은 이번 조치가 ‘단 한 번으로 끝날 것’(one and done)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스위스 리의 커트 칼 이코노미스트도 “금리인하의 이유가 ‘경제적 필요’가 아닌 ‘심리적 안정’인 만큼 추가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예어드 인베스트먼트의 조지 예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0.25%포인트 연속 인하보다는 한 번의 0.50%포인트 인하가 차라리 낫다”고 평가했다.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경우 ‘도덕적 해이’ 논란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중앙은행이 왜 투기꾼까지 보호해야 하느냐”는 도덕적 해이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FRB가 0.50%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글로벌 신용 위기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추가로 금리를 또 내릴 경우 이런 ‘예외적 상황’이 만든 금리인하의 명분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연준이 저금리로 또 한 번의 금융위기를 조장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도 자유롭기 힘들다.
반면 추가 인하를 점치는 쪽에서는 ‘이제 시작’이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연준이 FOMC 성명서에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act as needed)라는 문구를 삽입한 것이 추가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는 증거라고 주장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추가인하가 실시된다면 남은 두 번의 FOMC 중 10월보다는 12월이 더 유력하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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