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회, 배 씨에 9490 달러 전달·위로
▶ 개인·교회 50곳 동참…구좌 9월까지 오픈
<속보>지난 7월 28일 새벽 1시경 사랑하는 가족(아내와 딸)을 화재로 잃고 재기를 꿈꾸고 있는 배기승 씨(46세·프린스톤 거주)가 18일 밴쿠버 한인들로부터 용기를 잃지 말고 열심히 살아달라는 의미의 사랑의 성금 9490 달러를 전달받았다. <본보 7월 31일·8월 4일자 보도>
이날 성금은 화재사고를 당한 배씨 가족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밴쿠버 노인회가 ‘배 씨 가족 돕기’구좌를 밴쿠버한인신용조합에 개설하고 한 달 보름동안 정성껏 모은 사랑의 헌금이다.
김 노인회장은 이날 노인회관에서 성금을 전달하면서 “캐나다로 이주한 후 8개월 만에 가족의 절반을 잃은 배 씨 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밴쿠버 한인들이 보여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배 씨 가족 돕기’ 산파역을 감당한 장권영 경찰영사는 “배 씨 가족 돕기 모금운동에 어르신들을 나서게 해서 죄송했다”면서 많은 성금을 모아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노인회로부터 큰 선물을 전달받은 배 씨는 “염려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하다면서 오늘 주신 사랑과 물질을 소중하게 쓰겠다”면서 “평생 살아가는 동안 밴쿠버 동포들이 준 사랑 잊지 않고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배 씨 가족에게 전달된 성금은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7일까지 모아진 성금으로 개인 또는 교회단체 50곳에서 적게는 20 달러, 많게는 1000 달러 기부로 모아졌다.
김 노인회장은 ‘배 씨 가족 돕기’ 구좌(번호:206474 구좌명:Helping Bae Family)는 9월 말까지 개설한 뒤 폐쇄하겠다고 강조했다.
밴쿠버 한인들의 사랑에 새 힘을 얻는다는 배 씨는 8월 2일 아내와 딸의 장례식을 치른 후 숙식문제 등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본보와의 인터뷰(8월 4일자 보도)를 통해 미처 친가 쪽에 아내와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는 배 씨는 장례식후 소식을 전한 뒤 최근 두 명의 누나가 캐나다를 방문해 위로해 주며 슬픔을 나눴다고 말했다.
또한 배 씨는 사고직후 한 달 가까이 무료 숙식을 제공해 줬던 펀도로사 모텔(사장 서정식)에서 나와 인근에 단독주택을 렌트(월세 475 달러)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들 현명 군은 프린스톤 세컨더리 10학년에 다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 씨는 프린스톤 지역에 있는 폴 세인트 연합교회가 중심이 되어 모은 1만 9000 달러를 후원금으로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배 씨는 또 현지 케리메우스 지역에 거주하는 마이클(84세)·에바 씨 부부를 양아버지·어머니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재사고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식 요리 전문 기술을 갖고 있다는 배 씨는 취업비자 만기가 오는 2009년 2월까지라면서 새롭게 일할 곳을 찾게되면 캐나다 어느 지역이라도 가서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살겠다고 다짐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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