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램블에 대한 새로운 접근
샷이 짧을수록(퍼트포함) 그 샷이 전체 스코어에서 차지하는 가치는 더 높아진다는 것이 확인됐다.
■짧은 샷은 중요하다!
샷링크를 이용해서 아마추어 골퍼들의 게임을 연구해본 결과 투어 선수들과 일반 아마추어 사이의 스크램블 실력 사이에 엄청난 격차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결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샷을 실시한 결과가 티샷과 어프로치 샷, 쇼트게임 샷과 퍼트라는 골프의 네 가지 기본적인 샷 타입에 고르게 분산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드라이버 샷을 잘못한 경우에는 아이언이나 웨지 샷, 또는 좋은 퍼팅으로 만회할 수 있다. 0에서 10까지 점수를 매길 경우, 드라이버 샷의 중요도는 스코어 관리 능력에서 약 3을 차지한다.
그린을 향한 롱 아이언 샷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좋은 웨지 샷이나 퍼트의 성공으로 만회할 수 있다. 어프로치 샷의 중요도는 5이다. 형편없는 쇼트게임 샷의 결과는 더 중요한데 그 이유는 만회할 기회가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쇼트게임의 중요도는 7이다.
한편 퍼팅은 스코어에 가장 가차 없는 영향을 미친다. 퍼팅을 실패하면 회복할 수 없다. 스트로크를 하나 더 하고 다시 퍼팅을 해야 한다. 중요도는 9.
■스크램블러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했을 때 칩샷에 성공하는 비율은 투어 선수에 비해 훨씬 낮았고, 특히 러프에서는 그 경향이 두드러졌다.
내가 개발한 ‘두 가지 타깃’ 시스템을 이용하면 쇼트게임 실력을 투어 수준에 가깝게 끌어올릴 수 있다.
■조사&결과
나이가 들면 현명해진다지만 실력도 나아질까?
홀에 가까워질수록 실력이 뒷받침된 샷을 하는 게 중요해진다. 그리고 늘 긴 스윙을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스크램블의 능력은 그만큼 더 중요하다.
스크램블의 중요성은 2006년도 PGA 투어 슈퍼스토어 월드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극적으로 드러났다.
그곳에서 아마추어와 PGA투어 프로의 실력을 비교한 결과, 투어 프로들은 정규타수 내에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했을 경우 페어웨이 라이에서 58%의 스크램블 성공률을 기록한 반면, 스크래치 아마추어들의 성공률은 그 절반에 그쳤다.
하이 핸디캐퍼들은 그 수치가 더 떨어져서 칩샷 성공률이 10%에 불과했다.
아마추어들의 통계를 좀 더 깊이 살펴보면 몇 가지 사실이 분명해진다.
(1)핸디캡이 낮고 그린에 가까울수록 스크램블 성공률은 높아진다. 그리고 (2)어프로치 샷이 러프에 빠졌을 경우 상황은 더 힘들어진다. 실제로 핸디캡이 두 자리인 사람들은 러프에서 시도한 10번의 쇼트게임 샷 중에서 1번도 성공하지 못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레슨
▲숏게임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숏게임 샷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얼마나 멀리 날아가는가, 그리고 (2)지면에 떨어진 후 얼마나 멀리 이동하는가이다.
첫 번째 부분은 샷을 얼마나 잘 치느냐에 달렸고(샷의 구사), 두 번째는 그린이 얼마나 단단하고 빠르냐에 달렸다(코스 상태).
스크램블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쇼트게임 샷을 할 때마다 타깃을 두 개씩 설정해야 한다. 첫째는 ‘착지용 타깃’으로 볼을 떨어뜨릴 지점이다. 그런 다음에는 볼이 멈추길 원하는 ‘최종 타깃’(대개의 경우 홀)을 정한다. 연습할 때는 물론 코스에서도 이렇게 해보자. 어느새 홀에 더 가까이 가있게 될 것이다.
■빠르게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코스 상태를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고 가다듬는 연습을 해야 한다. 0.9미터 직경의 원을 그릴 3미터 정도의 끈을 가지고 다니면서 연습할 때 ‘착지 타깃’을 표시한다.
‘착지 타깃’을 표시하면 각 샷의 어떤 부분을 연마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고, 학습의 속도도 급격히 향상된다. 쇼트게임의 두 부분을 모두 정확히 구사할 수 있게 되면 스크램블 성공률이 높아지고 스코어는 떨어질 것이다. 그것도 현저하게!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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