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역사 등 테스트 전체 평균 50점대
하버드·프린스턴 4년 다녀 겨우 2.8점 향상
예일은 4학년생이 신입생보다 상식 떨어져
명문대학을 비롯한 미국 대학생들의 역사지식 등 시민 교양상식이 낙제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범대학연구소(ISI)는 전국 50개 대학의 신입생과 졸업반 학생 1만4,419명을 대상으로 시민교양상식을 시험한 결과 신입생들은 50.4%를 맞추고 대학 과정을 거의 마친 졸업반 학생들은 54.2%를 맞춰 100점 만점에서 3.8점 향상되는데 그쳤다고 18일 발표했다. ISI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과반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소비에트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사실이나 요크타운이 미국 독립전쟁을 종전시킨 전투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졸업생들은 대체로 대학에서 역사, 경제, 정치과학 등 4개 코스를 이수하는데 코스당 100점 만점에서 1점이 향상된 셈이다.
하버드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평균 점수가 69.6%로 가장 높았으나 학점으로 따지면 D+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명문대학들은 대학 과정을 거의 마친 졸업반 학생들의 점수가 신입생들에 비해 2.8점 향상되는데 그쳐 오히려 일반 대학들보다 향상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입생 중에서는 예일대가 68.94%로 가장 높았으나 졸업생 점수는 더 낮아 오히려 대학에 있는 동안 시민 교양상식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린스턴, 듀크, 코넬 등도 마찬가지였다.
ISI 전국 시민교양위원회의 조쉬 번팅 위원장은 “명색이 일류대학이라는 일부 대학들이 조사에서 바닥권으로 나왔다”며 “연 4만달러 이상의 학비를 받는 이들 대학은 활동적인 시민을 양성한다는 명시적인 설립취지에도 불구하고 교육 책임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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