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가 18일자 메트로 면 머리기사를 통해 시민권 취득을 위한 미국 내 외국인들의 애환을 깊이 있게 소개했다.
이날 신문은 17일 열린 ‘시민권의 날’ 행사에서 미군 복무 중 사망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12명의 뉴욕 출신 외국인 미군 복무자 가족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현재 미군 내 복무 중인 비시민권자가 2만1,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반이민 기류로 인한 단속 강화와 이민문호 축소 등으로 합법 체류 신분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미국 내 외국인 거주자들이 체류 신분과 상관없이 군 입대 후 6개월 내에 시민권 신청자격을 부여 받을 수 있는 군 입대에 많이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실제로 상당수의 미군 입대 외국인들이 제대 후에 보장되는 혜택을 누려보지도 못한 채 싸늘한 사체로 돌아와 명예 훈장 대신 시민권 훈장(?)으로 가족들의 체류 신분을 해결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민자 옹호 단체 한 관계자는 “목숨을 담보로 한 미국 내 외국인들의 이라크 전 참전은 이민자들 삶의 슬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이 조속히 통과해 현실적으로 이들이 합법 체류 신분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
다.
한편 지난 2004년 12월 당시 미국 복무자 1,400만 명 중 4.9%인 6만 9,299명이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며 이 중 43%인 2만 9,798명은 비시민권자였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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