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스전 4이닝 9안타 9실점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또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첫 10승을 노렸던 김병현은 17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가 4이닝 동안 안타 9개와 4사구 4개로 9실점, 시즌 10승 대신 7패째를 기록했다. 팀은 6-11로 패했다.
김병현은 1999년 빅리그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고 시즌 평균 자책점은 기어코 6을 넘었다. 종전 5.52에서 6.06으로 올라갔다.
이날 잃은 9점은 지난 해 6월1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내준 8실점(5자책점)을 넘어선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상대 선발 잔 스몰츠(40)는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4승(7패)을 챙겼다.
김병현은 초반부터 제구력이 흔들렸고 외야수 실책까지 겹쳐 진땀을 흘렸다. 1회 말 첫 타자 켈리 잔슨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폭투 등으로 1사 3루에 놓였고 치퍼 존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마크 테세이라에게 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브라이언 맥캔과 제프 프랑코어를 잘 막아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말린스는 공수교대 후 코디 로스가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어줬다.
김병현도 2회에 선두타자 앤드루 존스를 중견수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내면서 처한 1사 3루 위기를 스몰츠의 스퀴즈 번트 실패 덕분에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3회 들어 5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고 경기 3번째 타자를 투구로 때리며 한꺼번에 4점을 내줬다.
4회는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김병현은 5회에 또 치퍼 존스와 테세이라의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볼넷까지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리고는 프랑코어에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1-7로 뒤진 상황에서 구원투수 다니엘 바로니로 교체됐다.
바로니가 앤드루 존스에게 홈런을 얻어맞아 김병현의 자책점은 ‘9’로 늘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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