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들 축제의 주역으로 우뚝 서다
인종·세대 뛰어넘어 LA시 잔치로 성장
한국 특산품·주류기업도 참여 위상 반영
“한국의 날 축제는 자라나는 2세들에게 한인사회의 위상과 한인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선물과도 같은 행사입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한인들이 축제를 통해 타인종과 함께 화합을 실현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16일까지 4일 동안 한인사회를 잔치분위기로 후끈 달구었던 LA 한인축제재단(이사장 계무림) 주최 ‘제34회 한국의 날 축제’는 인종과 세대를 뛰어넘어 LA 시민 모두가 즐기는 화합의 대잔치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가 34년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한인 2세들이 주도하는 행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젊은 관람객들이 부쩍 증가해 이제는 2세들이 축제를 이끌어갈 주인공임을 알렸다.
‘코리안 퍼레이드’와 개회식 등 주요 행사마다 주류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한인사회의 위상과 정치력 신장을 반영했다. 특히 퍼레이드에 그랜드 마샬이 아닌 자격으로 LA 시장(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이 참석하기는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한인들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음을 반영했다.
특히 ‘LA의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인종의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한국의 날 축제가 LA의 축제로 자리매김 했음을 보여줬다. 이는 한인사회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히스패닉 등 타인종 관객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행사로 꾸며졌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올해 처음 마련된 ‘코리안 엑스포’에서는 한국의 지방 자치단체와 기업들이 다양한 특산품과 아이디어 상품을 전시·판매해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축제가 이미 한국에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한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충분한 가치를 인정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페덱스와 크라이슬러, 시티뱅크 등 대기업들도 축제에 대거 참여해 치열한 판촉전을 펼쳐 한국의 날 축제가 대규모 비즈니스 행사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축제장 시설 개선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LA 한인축제재단의 계무림 이사장은 “견고한 바닥재를 설치해 축제장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유지했고 음식과 주류를 장터 안에서만 취급하고 축제장과 전시장으로는 반입하지 못하도록 해 체계적인 축제 운영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축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공공안전 유지를 위한 LA 경찰국의 경찰력 투입도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축제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15일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사복 경찰을 비롯한 70여명의 경찰이 곳곳에 배치돼 질서와 안전 유지에 힘썼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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