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YWCA 수공예반(위원장 노혜미)이 11월로 다가온 연례 바자회를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7일 YWCA 사무실에서 만난 회원들은 바쁜 손놀림으로 연신 손바느질을 하느라 분주했지만 무더위 속에서도 화사한 웃음꽃을 피워냈다.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봉사자들의 수고 덕분이다. 올해 바자회에서 판매할 물품 준비는 사실상 지난해 바자회가 끝난 뒤부터 시작됐지만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청소년 프로그램 등으로 잠시 바느질을 멈췄다가 지난주 월요일부터 다시 작업을 재개했다.
1978년부터 시작돼 2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공예반은 매년 바자회에서 핫 아이템을 선보이며 기금마련에 단연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뜨거운 냄비를 잡는 헝겊 장갑에서부터 성경책 가방, 여행용 가방, 손 닦는 수건걸이, 조끼와 스웨터, 파자마와 잠옷 드레스, 천으로 만든 그림 액자, 천 수세미에 이르기까지 그간 수도 없이 많은 히트상품이 있었지만 그중 단연 으뜸은 퀼트로 제작한 아기 이불. 금반지보다 Y-수공예반이 만든 아기이불을 마련해 가겠다는 한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수공예반의 각종 히트상품들이 날로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특별 주문을 의뢰하는 한인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노혜미 위원장은 “수공예반 회원들 대다수가 이제는 눈이 침침해서 손바느질이 힘든 이민 1세들이지만 열정만은 대단하다”며 “바느질이나 뜨개질 등 수공예에 취미가 있는 한인이면 누구나 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참신한 아이디어까지 제공할 수 있다면 더욱 환영한다”고 말했다.
올해 바자회는 11월10일 플러싱 퀸즈 YWCA 강당에서 열리며 수공예반이 1년간 제작한 깜찍하고 실용적인 생활용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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