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금, 인력 부족 타개책으로 공공 그랜트 확보 방안 마련해야
한국 정부가 뉴욕의 한인 문화 축제에 5억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필라 한인 회 등 필라 지역 각 단체들이 로비 활동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필라 한인회 및 각 직능 단체는 회장 선거 때만 되면 미 정부 기관으로부터 공공 그랜트를 확보해 하고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각종 봉사 활동을 펼치겠다고 외치지만 제대로 된 펀드를 받는 곳은 의료 봉사기관인 서재필 기념 센터(회장 정환순)를 제외하고 전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자체 운영자금 조차 마련하기 힘들어 필라 한인회는 유급 사무직원까지 감원했다.
또 필라 한인 청과 협회(회장 박경섭)가 올해 첫 번째 동포 전체 대상 위락 행사로 오는 10월 21일 개최할 동포 위안의 밤은 한국 유명 가수 초청비용 2만여 달러를 비롯한 행사 자금 5만 여 달러를 협회 집행부로부터 가불해 사용하고 있으며, 행사 후에 입장권(1인당 20달러)과 후원기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청과협회는 5년 전 동포 위안의 밤 행사에서 가불한 지출비보다 수입금이 3만 달러나 부족해 회장 개인 돈으로 이를 막은 적이 있다. 이렇듯 자금 사정이 어렵다보니 예정됐던 각종 행사들이 말도 없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필라 한인회는 올해 주요 사업 중의 하나로 7월에 동포 체육 대회를 개최키로 했으나 전면 취소됐다. 또 오는 10월 뉴욕 코리언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육군 취타대의 필라 초청 공연 문제가 논의됐으나 초청 주체를 구하지 못해 결국 남부 뉴저지 한인회(회장 신현욱)에서 이를 맡기로 했다. 이처럼 한인회를 비롯한 각 직능 단체의 활동은 자금 압박과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를 타개할 방안은 미 정부 기관의 그랜트와 한국 정부의 지원 자금 확보다. 자금이 원활해지면 단체 활동에 참가하는 인력 확보도 쉬워지게 마련이다. 필라 한인회와 각 직능 단체는 내년 말에 동포 위안의 밤 행사를 공동 주최하기로 예정돼 있다. 지금부터 로비 활동 능력을 개발하지 못하면 내년 동포 위안의 밤 행사 개최가 어려워 질수 있다.
필라 한인 사회는 올해 들어 지회로 축소됐던 평통이 협의회로 격상돼 독립적인 활동을 벌이게 된데다 E. 해리스 바움 명예 총영사가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등 대외적인 모습이 그럴 듯해졌다. 또 신임 김경근 뉴욕 총영사도 12일 필라 한인회를 초도 방문한 자리에서 “필라에서 업무 영역을 넓히고, 가능한 범위에서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주변 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필라 지역의 각 단체들이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차원에서 건전한 로비 활동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숙제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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