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베네수엘라·시리아·쿠바 등
식량 모자라 콩·밀·옥수수 사들여
이란, 베네수엘라, 시리아, 쿠바.
이들은 ‘대표적인 반미국가’라는 것 외에도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국내 식량수요 충족을 위해 미국산 곡물을 수입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캐나다, 호주, 유럽의 밀 생산 감소로 전 세계 밀 생산량이 30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브라질의 대유럽 옥수수 수출량이 늘어나면서 이들 국가로부터의 식량 수입이 여의치 않게 되자 “정치와 식량 수입은 별개”라고 외치며 세계 최대의 콩, 옥수수, 밀 수출국인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령 핵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은 지난달 6,000만달러어치의 미국산 옥수수 36만톤을 수입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당나귀’ ‘사탄’ 등으로 부르며 반미감정을 숨기지 않던 베네수엘라도 지난 6월 이후 미국산 밀 40만2,400톤을 수입했으며 지난 회계연도에는 옥수수 54만7,000톤을 수입했다.
부시가 한때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시리아는 지난 회계연도에 미국산 옥수수 146만톤과 콩 24만9,500톤을 수입했으며, 지난 1월 막시스트 무장혁명주의자 출신인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니카라과 역시 미국산 옥수수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
이 밖에 인권문제 등으로 미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 있는 중국은 미국산 콩의 최대 수입국이며 미국의 각종 제재조치에 시달리고 있는 쿠바도 미국산 밀과 옥수수를 정기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상품중개업자인 돈 루스는 “반미국가들은 식량공급 부족으로 반란이 일어나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미국산 식량을 수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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