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스사의 심진 사장이 건물 매입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며 밝게 웃고 있다. <진천규 기자>
“4년뒤 시세 중간가로 매각”
유대인 건물주 구두약속 지켜
‘100만달러짜리 편지 한 통.’
파트너스사의 자체 사옥 매입에 따른 숨은 이야기가 화제다.
파트너스사의 사옥 장만은 매매 당사자들의 믿음이 바탕이 돼 성사됐기 때문이다.
파트너스사의 심진 사장은 수년 전 자동차를 몰고 LA 한인타운 윌셔거리를 지날때마다 한 건물(4160 Wilshire Bl.)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는 “아담하며 안전한 곳에 위치한 이 건물을 매입하면 직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2003년 10월 이 건물에 렌트 사인판이 내걸린 것을 목격한 심 사장은 매입을 추진키로 하고 유대인 건물주 줄스 필드를 만나 4년 후 건물을 팔겠다는 구두 약속을 얻어냈다.
파트너스가 4년 동안 건물을 임대, 사용한 후 당시의 시세와 4년 뒤 시세의 중간 가격에 건물을 팔겠다는 것이 핵심.
그 동안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유지, 건물 가격이 급등한 한편 건물을 팔라고 조르는 사람들이 줄을 서자 필드의 마음은 흔들렸고 이에 양측의 약속은 깨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심 사장은 낙담하지 않고 필드에게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보내 필드의 마음을 다시 돌려 놓음으로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는 “건물을 매입한 후 향후 회사 운영 계획으로 꿈에 부푼 생활을 했다”며 “편지 한 통을 보낸 것이 결실을 맺어 결국 건물을 100만달러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필드의 부인은 최근 심 사장에게 “당신과 매우 유쾌한 경험을 공유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TV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만한 파트너스사의 사옥 장만 스토리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심 사장은 3층짜리 이 건물 매입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재 3층의 일부를 사용하고 있는 김용석 한의사와 공동으로 이 건물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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