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7일부터 3개월간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 등 8작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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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오페라가 2007년 가을 시즌을 개막했다. 9월7일 부터 3개월간 SF 워 메모리얼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하게 될 작품은 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 바그너의 ‘탄호이저’, 베르디의 ‘멕베스’ 등 8작품.

올 가을로 85번째 시즌을 맞게 되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는 이번 시즌 미국 작곡가 필립 그래스의 ‘Appomattox’를 세계 초연하며,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패밀리 버젼’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SF 오페라는 1923년 9월 Gaetano Merola(설립자, 1881-1953)씨의 감독으로 첫 시즌을 오픈 한 뒤 지난 85년간 900회가 넘는 프로덕션을 선보이며 서부 최고의 오페라 단으로 명성을 굳히고 있다. 그동안 Vladimir Atlantov, Mario del Monaco, Birgit Nilsson, Leontyne Price, Margaret Price, Renata Tebaldi, Ingvar Wixell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SF 오페라를 통해 북미주 데뷰공연을 가졌으며Francis Ford Coppola, Harry Kupfer, Jean-Pierre Ponnelle 등 명 지휘자들이 SF 오페라를 거쳐갔다.
메롤라, Kurt Herbert Adler, Lotfi Mansouri 등 유명 단장이 거쳐간 SF 오페라는 지난해 David Gockley씨를 새 단장으로 임명, 야심찬 프로덕션을 선보이고 있다.

9월7일 부터 개막작품으로 선 보이고 있는 ‘삼손과 데릴라’는 프랑스 작곡가 생상스의 대표작으로 성서에 등장하는 삼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데릴라가 부르는 ‘아, 그대였던가’ 등 유명한 아리아들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스펙터클한 무대, 화려한 발레 등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7일 펼쳐진 개막 공연은 주연 소프라노 올가 보로디나(데릴라 역)의 열창이 극찬 받았다.

9월18일 부터 선보이는 바그너의 ‘탄호이저’는 악극의 창시자 바그너가 남긴 가장 유명한 대표작 중 하나로 종교적인 거룩함과 세속함, 로마 카톨릭에 저항하는 작곡가의 사상이 그려진 작품이다. 3막에 등장하는 ‘순례자의 합창’, 아리아 ‘저녁별의 노래’, ‘서곡’ 등이 유명하다.

10월 5일 부터 세계 초연으로 펼쳐지는 필립 글래스의 ‘Appomattox’는 60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미 남북전쟁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아카데미 상 수상자 크리스토퍼 햄튼씨가 대본을 맡았으며 저명한 무대 감독 로버트 우드러프씨의 무대, 데니스 러셸 데이비스씨의 지휘로 펼쳐진다.

SF 오페라가 펼치는 2007년 가을 시즌의 자세한 스케줄은 www.sfopera.org로 검색해 볼 수 있다.


▷ 삼손과 데릴라 : Sep 7 - Sep 28
▷ 탄호이저 : Sep 18 - Oct 12
▷ Appomattox : Oct 5 - Oct 24
▷ 마술피리 : Oct 13 - Nov 3
▷ 마술피리 페밀리 버젼 : Oct 27 - Nov
▷ La Rondine : Nov 7 - Nov 29
▷ 멕베스 - Nov 14 - Dec 2
▷ The Rake’s Progress : Nov 23 - Dec 9
▷ 나비부인 : Dec 1 - Dec 8
티켓 문의 : www.sfopera.com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