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감시 카메라 부쩍… 아차땐 찰칵
LA 한인타운에 사는 40대 직장인 김상옥씨는 웨스턴 애비뉴와 베벌리 블러버드 교차로에서는 좌회전을 하지 않는다. 신호등 옆에 붙어있는 감시카메라를 보면 좌회전할 마음이 싹 사라진다는 것. 김씨는 “카메라만 보면 겁이 나고 혹시나 카메라에 잘못 찍히게 될까봐 조심하게 된다”며 “아예 좌회전을 피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타운 인근에 설치된 신호위반 감시카메라의 수가 부쩍 늘면서 한인 운전자들의 신경을 바짝 곤두서게 하고 있다.
<웨스턴 애비뉴와 베벌리 블러버드 교차로에 설치된 교통신호 위반 적발카메라.>
한인타운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웨스턴과 베벌리 ▲웨스턴과 베니스 ▲올림픽과 하일랜드 등으로 모두 한인들이 평상시 많이 이용하는 주요 도로들이다.
이 때문에 한인 운전자들은 이들 구간을 지날 때면 신호 변화를 미리 살피는 등 주의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성희씨는 “웨스턴과 베벌리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신호가 바뀐 줄 알고 출발하려는데 감시카메라가 번쩍였다”며 “그 일이 있고 난 뒤 한 동안 티켓이 날아올까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LA시는 현재까지 시 전역에서 모두 23곳에 무인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9곳에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 모두 32개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호위반 등으로 감시카메라에 적발되면 381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교통교육을 따로 받아야 돼 운전자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안전운전학교 이원이 교장은 “감시 카메라는 노란불이 들어온 뒤 횡단보도에 차량이 진입하면 작동하기 때문에 노란불이 들어오면 절대 진입로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베벌리힐스와 퍼시픽 팰리세이즈, 토팽가 캐년 등 샌타모니카 마운틴 지역 도로에 모두 5대의 정지 신호위반 차량을 단속하는 감시카메라까지 등장해 이래저래 한인 운전자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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