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폭풍에 휩싸여 수명이 다할 것으로 우려됐던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가 원기를 회복, 거대한 빅토리아 크레이터 가장자리에서 진입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지난 두 달 동안 햇빛을 가리는 먼지 폭풍에 갇혀 태양 전지를 충전시키지 못했던 오퍼튜니티는 대부분의 기능을 중단하고 동면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했으나 먼지 폭풍이 끝난 현재 우려와 달리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이며 운석공 탐사 임무를 위해 지난 한 주동안 진입부에 바짝 접근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탐사로봇 프로젝트 담당자인 존 캘러스는 오퍼튜니티는 금주 중 크레이터에 첫 발을 디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퍼튜니티는 지난 43개월동안 착륙지인 메리디아니 평원의 여러 지형을 탐사해 왔지만 지름 730m의 빅토리아는 지금까지 탐사해온 어떤 것보다도 큰 크레이터이다.
빅토리아 크레이터의 노출된 암석 구조 내부는 수백만년 전 화성 표면과 대기 사이에 일어난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놀라운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오퍼튜니티와 똑같은 모양으로 제작된 쌍둥이 로봇 스피릿은 반대방향인 구세브 크레이터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5일 `홈 플레이트’로 불리는 암석 평원 정상까지 기어 오르는데 성공했다.
당초 3개월간의 탐사를 위해 제작된 오퍼튜니티와 스피릿은 근 4년째 언덕을 오르내리며 왕성하게 활동중이며 많은 물이 흘렀던 화성의 과거와 운석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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