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일원 대다수 주말학교가 가을학기를 개강한 8일 퀸즈 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가 롱아일랜드 새한국문화학교 재개교 기념식에 참석해 ‘이중언어와 이중문화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이민자의 미 주류사회 성공열쇠가 이중언어 실력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욕촵뉴저지 일원의 대다수 주말 한국학교가 8일 가을학기를 개강한 가운데 뉴욕새교회 새한국문화학교에서 ‘이중언어와 이중문화의 중요성’을 주제로 초청 강연한 퀸즈 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는 “이중언어권에 있는 이민자 학생들이 영어권이나 모국어권에 있는 학생들에 비해 학과목 평점이 월등히 높을 뿐만 아니라 취업이나 직장생활 성공률에서도 앞선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며 한인 이민 후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뉴올리언스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994년도의 연구결과, 모국어로 읽고 쓰는 능력이 뛰어난 이중언어권 학생들 가운데 전체 학과목 평점을 기준으로 A학점을 받은 비율이 47%를 차지했고 D나 F학점은 0%였던 반면, 모국어를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영어권 학생의 경우 A학점은 8%, D나 F학점은 20%를 차지해 이중언어 능력과 학업성취도와의 깊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민 교수는 “이중언어 구사 능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부모와 시간을 많이 보낸다는 것을 뜻하며 청소년 탈선을 예방하는 동시에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높은 자긍심을 심어준다. 이는 결국 비이중언어권 학생보다 훨씬 우수한 학교 성적은 물론, 나아가 성공적인 직장생활의 기초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일어를 사용하는 한인들은 여러 부족 언어를 사용하는 중국이나 인도 이민자에 비해 미국 사회 동화가 빠른데다 갈수록 한인 이민자가 줄고 있어 정체성 유지에 있어 다소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민 교수는 “이민 물결이 급물살을 타던 1970년대 이민 온 한인 1세들은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 영어교육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미국의 기업들마다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한 인력을 찾고 있다”며 “한인 이민 후손들의 미 주류사회 성공을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이 활성화 돼야 하며 이를 위해 한인사회가 모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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