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결승 3점포…다저스, 컵스에 7-4 역전승
핀치히터 안드레 이티어의 장쾌한 역전포 한 방이 승전 분위기에 들떠있던 리글리필드를 잠재웠다. LA 다저스가 9회초 대타 이티어의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시카고 컵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게임 시리즈를 3승1패로 따내며 시즌 74승66패가 돼 디비전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8승63패)와의 간격을 3게임반으로 좁혔다.
<9회초 대타로 나선 안드레 이티어가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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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리즈 최종전에서 다저스는 8회까지 3-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컵스 클로저 라이언 뎀스터를 상대로 대거 4점을 뽑아 7-4로 대 역전승을 거뒀다. 중부조 선두를 달리던 컵스(71승68패)는 뼈아픈 패배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다저스 선발 데렉 로우(6이닝 3실점)와 컵스 선발 제이슨 마키(7이닝 2실점)가 모두 호투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초반 컵스 알폰소 소리아노와 다저스 제임스 로니의 방망이 대결로 전개됐다. 2회말 소리아노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는 5회 로니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7회 로니의 2루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컵스는 7회말 소리아노가 시즌 22호 3점홈런을 터뜨려 4-2로 재역전에 성공했으나 다저스는 8회 맷 켐프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가 9회초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컵스는 9회초 13연속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던 클로저 뎀스터를 올렸으나 다저스는 단 3타자만에 다가온 승리에 대한 기대로 들떠있던 컵스팬들에게 얼음물을 끼얹었다. 선두 러셀 마틴과 로니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핀치히터로 타석에 들어선 이티어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11호 역전 3점포를 터뜨린 것. 순식간에 리글리필드는 쥐죽은 듯 조용해졌고 다저스는 이후 1점을 더 보탠 뒤 9회말 클로저 타카시 사이토가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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