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오바마·줄리아니·롬니 등
양당 선두권 주자들 모두 법대 졸업
2008년도 대선의 향배에 관해 정확한 예측을 하기 힘들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조지 W. 부시 같은 최고경영자(CEO)형 인물이 아닌 변호사 출신이 당선된다는 점이라고 USA투데이가 6일 분석했다.
이같은 예측은 민주·공화 양당의 대통령 주자군 중 선두권을 형성하고 후보들이 모두 변호사 출신이라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예일대 법대를 나와 1988년과 1991년 법률전문지 ‘내셔널 로 저널’(NLJ)이 선정한 100대 변호사에 올랐고, 2위인 배럭 오바마 의원은 흑인 최초의 하버드 법대 학보 편집장을 맡았으며 시카고대에서 헌법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에드워즈 전 의원 역시 변호사로 부와 명예를 쌓아 정치에 진출하고 대권 도전에까지 나선 인물.
공화당의 선두주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뉴욕대 법대 출신으로 1988년 NLJ가 뽑은 100대 변호사에 선정됐고, 2001년엔 올해의 변호사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었다. 1993년 뉴욕시장이 되기 직전까지 그의 직책도 뉴욕 연방검사였다. 2~3위를 오르내리는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MBA)지만 원래는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이다. 6일 ‘지각 출마 선언’을 한 톰슨 전 의원도 밴더빌트대 법대를 나온 변호사로, 불과 30세의 나이에 워터게이트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경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일찌감치 법무부 차관보를 지내는 등 법조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에 오른 43명 가운데 25명이 변호사 출신으로 단일 직업 가운데 단연 으뜸이지만, 20세기 이후엔 변호사 출신의 대통령 당선 비율은 39%로 낮아졌다.
유권자들은 미국 최초의 MBA 출신 대통령으로 CEO형인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과 카트리나 사태 등에서 실정을 거듭하는 것을 보고 변호사 출신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난해 12월 USA투데이와 갤럽 공동 조사에 따르면 변호사의 정직성을 높이 평가한 응답은 18%에 불과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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