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와 샌타바바라, 샌루이스 오비스포 등 가주내 3개 카운티 법원에서 일하는 한인 등 법정 통역사 400여명이 법원당국에 임금 인상 등 종합적인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5일부터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 이중언어 통역사가 필요한 수많은 재판 케이스들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법정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가주 통역사 노조연맹’(CIF)에 소속된 대부분의 법정통역사들은 이날 하루종일 법원당국에 향후 수년간 정기적인 임금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3개 카운티 전역에 있는 법원들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CIF는 법원당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2주동안 매일 법원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5일 LA다운타운 형사법원 앞에서 파업에 참여한 한인 등 법정통역사 수십여명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신효섭 기자>>
이날 LA다운타운 메트로 교통법원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인 한인법정통역사협회(회장 김영순) 소속 백선희씨는 “형사법원과 민사법원 모두 지난 5~6년간 통역사들의 임금이 인상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현재 통역사들의 임금수준은 속기사 등 법원내 다른 고용인들보다 낮다”고 말했다.
매일 중범 형사사건 용의자들의 인정신문이 열리는 다운타운 형사법원 30호 법정의 한 관계자는 “통역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케이스들이 잇따라 연기되는 등 하루종일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형사법원의 경우 이날 단 2명의 통역사만 통역을 하러 나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공보실 자료에 따르면 현재 법원내 풀타임 통역사의 연봉은 7만달러, 베니핏 팩키지는 3만1,000달러 수준. 이같은 법원측 발표에 대해 CIF 회원인 메리 루 마란구렌 통역사는 “베니핏 팩키지에 대한 법원측 발표는 사실과 전혀 달라 일반인들과 언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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