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U 교수로
CG 전문가로
프로덕션 책임자로
한미 영화공조 잇는 도움손 역할까지
===
’와일드 브레인’ 김세룡 교수
===
북가주 컴퓨터 그래픽(Computer Graphic, 이하 CG)인 중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세룡 씨는 현재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에서 모델링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와일드브레인(Wildbrain)의 모델링, 텍스처 수퍼바이저와 디지트로브(Digitrove)의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말그대로 매우 바쁜 CG인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이력은 1995년 게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999년 꿈의 궁전이라 알려진 조지루카스의 인더스트리얼 라잇 앤 매직(Industrial Light and Magic)에서 지금의 와일드브레인까지 그야말로 화려하다.
그의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줄잡아도 100여 편이 넘는 광고와 게임 동영상, 또한 메이저급 회사들의 3D 영상 테스트까지 CG가 들어가는 거의 전 영역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그는 미국으로 오기전 보통의 아티스트들이 걷는 미대졸업 후 유학의 길과는 좀 다른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는 홍익대 컴퓨터사이언스를 졸업, 동대학 같은과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공대생으로서 그는 많은 후배들이 나는 미대 출신이 아니라 감이 좀 모자르지 않냐고 묻곤 합니다. 그런데 그건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이 됩니다. 저요, 저는 아직도 그림을 못 그려요라며 웃는다. 모니터를 스케치북 삼아 그리세요, 계속 하다보면 그게 실력이 되죠라고 말한다.
그는 미국 유학 한국 귀국이라는 거의 공식화돼 있던 유학생들의 진로를 바꿔준 CG 1세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전의 유학생들은 대부분 학업이 끝난 후 전공이 다른 직장이나 한국으로 귀국했다. 그의 모델링 방식은 아카데미 학생들의 실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역할을 했다. 좀더 실사에 가깝고 좀더 세밀한 ‘패치 모델링’이란 그의 독특한 방식이 업계에서도 인정받아 앞에서 언급한 ILM인들의 눈에 띄었던 것이다.
그는 후배들과 또한 CG를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그의 ‘패치 모델링’을 설명한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와일드브레인에서 크리쳐 수퍼바이저 겸 해외외주제작담당 프로덕션팀에서 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 해외컴퓨터 작업분을 이곳 오퍼니지(The orphanage)라는 프로덕션에 연결하는 CG 컨설턴트로서의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다. 영화 ‘괴물’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최단기간 200만 달러를 돌파한 흥행작이었다.
지금 그는 디지트로브의 이사직을 맡으며 한창 제작중인 풀3D 애니메이션의 기획을 진두지휘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은 프로덕션의 강점은 빠르게 변하는 CG의 기술력을 쉽게 회사 파이프라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에 기획중인 3D 애니메이션에서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아직은 기획중이라 뭐라 딱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까지 극장에서 보아왔던 다른 애니메이션들과는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겁니다라며 기획중인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보였다.
한국과 미국을 이어주는 역할로, 또한 학생들을 CG인더스트리 필드로 이어주는 역할로 그의 꿈은 계속된다.
<박홍순 기자> hspar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