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도메인 서명철 씨
9월14일 미국에서 ‘말 많은’ 작품인 D-War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스토리의 미숙함과 영화자체 완성도의 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공통된 의견은 “그래도 CG는 훌륭하다”이다. 한국의 컴퓨터 그래픽기술 수준의 놀라운 성장이라 하겠다. 한국에서가 아닌 이곳 헐리우드에서 소위 블록버스터급의 SF영화들 중 상당수의 영화들에 한국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 블록버스터의 간판 뒤에 있는 한국인들을 소개 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안녕하십니까?” 사람 좋은 웃음으로 인사하는 디지털도메인(이하 디디)의 서명철 씨는 디디의 시니어 디지털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중앙대를 거쳐 이곳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에서 컴퓨터아트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소울 소프트웨어”라는 게임회사와 “The Orphanage”라는 영화 프로덕션을 거쳐 지금 ‘디디’에서 일하고 있다.
그의 경력은 ‘스파이키드3D’, ‘헬보이’, 헤리포터4’ 등 영화 크레딧만도 10편이 넘는다.
모델링과 텍스처를 기반으로 영화전반에 걸친 기술적 보안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화제의 영화중 하나인 트랜스포머를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일하는 분야가 기술적인 영역과 예술적인 영역의 중간쯤에 위치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매번 영화마다 어떤 문제에 부딪힐 때 그 문제의 해결법이 기술적인 측면인지, 예술적인 영역인지 고민스럽습니다”라며 “결론적으로는 어떤방법이든지 답을 만들기는 하지만 그 답에 대한 확신을 가지려면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라고 한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의 해결법들의 최소한의 장단점들을 파악하고 있어야 확신을 갖고 작업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짧게 그의 소신을 이야기 했다.
또한 그는 미국 영화산업의 장점으로 ‘헐리우드의 시스템은 끊임없이 진화해나간다’며 그 영역이 단지 특수효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영화산업 자체가 기존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등의 시도도 불사할 정도로 (예로 ‘신시티’영화의 모든 배경을 CGI로 바꾸는 작업등) 새로운 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동참해주는 분위기가 앞으로의 ‘디지털’이라는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보이지 않는 힘’이라 말한다.
지금 그는 ‘Mummy3’의 텍스처팀의 팀장으로 일한다. 그는 앞으로 컴퓨터그래픽을 공부할 후배들에게 컴퓨터는 하나의 도구라며 그걸쓰는 사람의 창조적인 또는 예술적인 접근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며, 그러기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와 그것을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이번에 개봉될 D-War에 대해서도 “트레일러를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헐리우드의 제작진들이 한국영화를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애정과 격려 속에 한국영화의 ‘특수효과’도 성장해 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 했다.
<박홍순 기자> hs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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