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을 통수권자(Commander in Chief)라고 부릅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미국의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을 11명이나 영적으로 인도했습니다. 이번 주 타임지는 낸시 깁스와 마이클 듀피가 공동집필한 ‘설교자와 대통령들’(The Preacher and the Presidents)이란 책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빌리 그래함 목사를 통수권을 가진 목사(Pastor in Chief)라고 명명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권력자들이 세계 최고의 설교가로부터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11명의 대통령들이 빌리 그래함 목사를 좋아한 이유는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함 목사는 청탁을 하지도 않고, 그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 주기 편안하다는 것입니다. 그래함 목사는 트루먼 대통령과 약간의 오해로 불편한 관계를 가진 적이 있지만 화해했으며 10명의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 속에 큰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특히 2대에 걸친 부시 대통령 가족과 존슨 대통령과는 돈독한 관계를 가졌습니다. 그래함 목사는 부시 가문의 휴양지인 케니벙크포트에서 청년 부시에게 복음을 전했으며 이 복음이 현 부시 대통령의 말대로 ‘마음에 떨어진 겨자씨’가 되어 그가 중생한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정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천국에 가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바바라 부시 여사는 아들 부시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하여 논쟁을 하다가 결국 그래함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답을 요구할 정도였습니다. 아들 부시는 중생한 사람만 천국에 간다고 주장했으나 어머니 바바라는 그렇지 않다고 하고 반박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그래함 목사는 아들 부시의 주장이 성경적, 신학적으로는 정확하지만, 누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구원 받는가 하는 문제는 예수님만이 아는 일이기에 하나님을 가지고 논쟁하지 말고 신실한 믿음으로 예수님을 믿으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항상 죽음에 관한 두려움이 많아 비행기 탈 때도 겁을 내 그래함 목사에게 함께 타고 가자고 요청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포드 대통령에게 닉슨을 사면하도록 충고한 사람도 그래함 목사였고, 르윈스키의 문제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졌을 때 부인 힐러리 여사에게 무조건 남편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라고 한 사람도 그래함 목사였습니다. 낸시 여사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그래함 목사에게 제일 먼저 알렸고, 닉슨 대통령은 자신의 어머니의 장례식 때 그래함 목사 품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들이 미국의 대통령들입니다. 우리 모두 영혼의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상담할 수 있는 좋은 목자와 멘토가 필요합니다. 목사님과 좋은 관계 속에서 사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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