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열강 이해 얽혀 늘 전쟁
국토 대부분이 산악과 사막
전국민 99% 이상이 무슬림, 피랍된 가주니주는 가장 위험지역
이글은 2003년과 2004년에 비정부기관의 직원으로 부부가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면서 그들의 삶을 직접 본 강밝내 목사(프리몬트 트루 라이트한인교회 담임)가 쓴것이다. 강 목사는 그때 경험을 토대로 먼저 간단한 그 나라의 소개와 인프라 스트락춰에 대한 것을 간단히 썼다. 이글이 인질 사태를 겪고있는 아프가니스탄 나라와 민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의해 인질로 잡혀있던 2명의 여자 피납자들이 13일 풀려남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나머지 19명도 안전하게 풀려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 <편집자 주>
1. 개관
아프가니스탄은 유엔 보고에 의하면 전 국민의 2/3가 하루 2달러 이하를 가지고 사는 소말리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개발이 않된 나라이다.
공식이름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믹 공화국(Islamic Republic of Afghanistan)이며 전체 국민의 99%이상이 무슬림인데, 그 중 약 74-89%가 수니파이다.
6개 나라(파키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벡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에 둘러싸인 중앙아시아에 있는 나라로써 1919년 8월 8일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하였지만, 주변 열강들의 이해관계의 피해국으로 늘 분쟁과 전쟁이 끊이지 않는 나라이다. 특히 구 소련의 주둔으로 시작된, 1978년부터 1992년까지의 아프칸전쟁으로 2백만명 이상의 국민이 사망하고, 6백만명이상이 국외로 탈출하는등 온 나라가 큰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2002년이후로 국외로 떠났던 사람들중 4백만명이상이 돌아옴.) 그래서 특히 과부와 고아가 많은 나라이다. 현재 인구는 3천 1백만명에 국토의 크기는 미국 텍사스 주보다 조금 작다. 거의 대부분의 땅이 힌두쿠시산맥과 사막으로 비옥한 지역은 드물지만, 경관이 아름답고,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전국은 34개주로 구성되어 있고, 1996년부터 2001년 10월 미국이 공격할때까지 탈레반이 (극보수 모슬렘 이란 뜻) 전 국토의 95%를 지배했었다. 현재는 카르자이 정권이 국제연합군(ISAF)의 도움으로 카불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파키스탄의 국경지대인 카불에서 남동부,남서부지역은 탈레반의 세력이 강한 지역이다. 3천 1백만 전체 국민중 파쉬툰족이 42%, 타직족이 27%, 하자라족과 우즈백족이 각각 9%, 등이다. 언어는 다리(Dari)와 파쉬토(Pashto) 두 언어를 국가 공식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Loya Jirga 는 대 회의라는 의미이다. 이 나라는 83개 종족과 각 종족에 속한 여러 부족들이 있다. 이 부족의 장로들이 나라의 중요한 문제가 생겼을때 모여서 몇날씩(대개 3-7일정도) 회의를 하는데 이것을 가르킨다. 숫자는 늘 변하지만, 500명에서 800명정도이다. 국회가 있지만, 국회보다도 더 막강한 영향력과 효력을 갖는다. 필자가 카불에 있을 2004년도에도 이 회의가 열려 카르자이 대통령 선출을 인준하였다.
각 지방에는 아직도 중앙정부의 세력이 못 미치는 지역이 많으며, 지방 군벌들이 세력을 잡고 중앙정부와 협상을 통하여 사안별로 공조를 하고 있다. 또한 오랜 전쟁때문에 각 가정마다 거의 다수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서 치안상태가 극히 불안하다. 특히 전세계의 양귀비(Opium) 생산량의 90%가량을 이 나라에서 생산하고 있다.필자도 지방에 나아갔을때 들판에 재배하고 있는 양귀비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2. 인프라 스트럭춰(사회 간접시설들)
상하수도및 전기, 도로망은 전쟁으로 거의 파괴되어서 복구가 전혀 안되어있다. 전화통신사업이 그래도 먼저 시작되어 큰 도시들(카불, 해랏, 마자리 사리프, 칸다하라, 잘랄라 바드)에서는 cell phone이 잘 터지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도시를 벗어나면 위성전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필자도 비싸긴 하지만, 위성전화를 애용하였다. 특히 오랜 전쟁으로(사실 지금도 탈레반, 알카이다 세력들과 전쟁중) 모든 도로들은 비포장도로로 변하였는데, 최근에 와서야 카불-마자리 사리프간 도로(한국 건설사가 시공)와 카불-잘랄라 바드(중국 건설사시공), 카불-칸다하라(일본 건설사시공)등이 2차선으로 포장되었다.
그래서 국내 여행을 할때는 먼저 유엔과 ANSO라는 외국기관의 협력으로 그 지역의 최근과 오늘의 치안상태를 확인한 다음 일정을 결정하곤 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대부분 유엔과 외국 민간기관에서 운영하는 단발 8인승 비행기를 이용하곤 하였다. 물론 아프칸 사람들이 운영하는 민간 항공사 2개가 있지만, 안전문제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거의 이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납치된 분들이 여행한 가주니, 팍티카, 팍티아, 칸다라, 헬만드주등은 아주 위험한 곳으로 다른 외국인들은 전혀 왕래를 안하는 지역이다. 또 하더라도 극히 조심해야 하는 지역이다. 또한 지내는 동안 제일 불편한 것중의 하나는 먼지 다음으로 전기문제였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전기공급이 매우 불규칙하여 언제 전기가 들어오고, 언제 나갈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불규칙한 전기공급으로 몇개 있지 않은 전자제품마저 쉽게 망가지곤 했다.
항상 바로 가까운 주변에 지녀야 할 것이 손 전등과 성냥, 초, 그리고 무전기와 핸드폰등으로, 늘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낸 기억이 생생하다. 수도 카불을 향하여 밤중에 탈레반이 포캣포를 이곳 저곳에 쏘아 대는데, 워낙 명중력이 좋아서(?) 죄없는 민가에, 또 어떤때는 외국 대사관에 떨어져서, 아침마다 밤새 안녕이 실감나는 인사이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상흔으로 물든 아픔의 나라, 아프가니스탄은 우리 한국사람들에게 유난히 가까이 느껴짐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리도 그들과 같이 한국전쟁의 아픔을 겪었다. 동병상린의 연민의 정을 많이 느낀다. 그들의 속담과 풍습이 우리 한민족과 너무나 비슷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행장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마치고자 한다. 비행장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관제탑과 시원스레 뻗은 활주로를 연상하게된다. 그러나 수도 카불 비행장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비행장이 맨땅을 다듬어 자갈을 깔아 놓은 것이 전부이다. 관제탑은 필요도 없고, 조종사가 대강 알아서 내리고 뜨면 된다. 그래서 비행기가 않 올때는 그 넓은 땅이 축구장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 또 오토바이를 타고 시원스레 먼지속을 달리는 폭주족(?)의 놀이터로 변한다. 그러니 당연히 카불은 제외하고는 미국과 같이 security check point도 없다.
이렇게 열악한 땅이지만, 그래도 봉사와 섬김의 정신으로 자신의 위험을 무릎쓰고, 그 땅을 찾아가 아직도 피랍되어 있는 대한의 아들, 딸들이 나는 너무 자랑스럽다. 물론 그들의 무모함, 부주의등을 비난할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안전하고 조속한 귀환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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