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작을 병행하는 것이 동작이 없는 경우에 비해 학습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박사 후 과정에 재학 중인 수잔 왜그너 쿡과 동료들은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실험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실험은 칠판에 등식(방정식)을 쓰고 좌우변이 같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좌우변 아래에 밑줄을 긋는 시늉을 한 뒤 학생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손동작과 말을 모두 따라하도록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손동작만, 나머지 한 그룹은 말만 따라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어 몇 주 뒤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손동작을 따라한 2개 그룹은 말만 따라한 1개 그룹에 비해 점수가 3배나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인지’(cognition)라는 잡지의 7월25일자에 실렸다.
앞서 위스콘신 주립대학에서 동작을 연구하는 아서 글레번그 연구원도 초, 중등학생들을 상대로 책을 읽는 동안 물건을 움직이도록 요구했을 때가 아무런 동작을 취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이야기의 내용을 더욱 잘 기억한다는 조사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신경과학자들은 손동작을 통제하는 뇌의 부위가 수학문제를 풀 때 종종 활발해지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설을 맡는 뇌의 부위가 동작을 취할 때 활발해지는 것도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결과들은 언어와 동작 사이의 연관을 드러내 준다면서 동작이 기억과 학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으며 그동안 이를 입증하기 위한 많은 실험이 진행돼 왔다.
특히 공격적인 운전자들이 가운데 손가락을 뻗어 욕설하는 것이나 운동선수들이 주먹을 흔드는 등의 동작이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묘사할 때 팔이 떨리는 것, 적절한 어휘를 찾기 위해 팔을 위아래로 흔드는 것 등은 민감한 과학자들로 하여금 육체와 정신 사이의 애매한 링크를 발견하는 데 창을 열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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