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몬은 미국 국민은 현 정부에 의해 기만 당하고 오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슨이 탄지에에서 CIA킬러를 찾아 헤매고 있다.
‘본 얼티메이텀’ 주연 맷 데이몬 인터뷰
오늘 개봉되는 스파이 액션 스릴러 ‘본 얼티메이텀‘(Bourne Ultimatum- 영화평 영화이야기 면)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CIA 요원 제이슨 본으로 나온 맷 데이몬(36)과의 인터뷰가 최근 베벌리힐스의 포 시즌스호텔서 있었다. 짧은 머리에 T셔츠차림으로 인터뷰에 나온 데이몬은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였다. 하바드출신 답게 질문에 위트와 유머를 섞어 조리 있게 대답했는데 아주 시원하고 믿음직스러웠다.
안보구실 대화 도청… 정부 권한만 강화시켜
감독이 원하면 4편 출연… 시각은 달리해야
- 당신은 이 영화를 비롯해 여러 편의 첩보 영화에 나왔는데 그 과정에서 영화와 요즘 미국의 현실과의 어떤 유사성이라도 발견했는가.
▲ 내가 나온 영화들의 내용보다 뉴욕타임즈 1면의 기사가 더 무섭다는 것이 내가 염려하는 바다. 내가 나온 ‘선한 목자’와 ‘시리아나’ 및 이 영화들은 다 각기 제작된 당시의 미국의 과대망상적 환상을 보여 주고 있다. ‘본 얼티메이텀‘에서 처럼 미 국가안보위는 시민들의 대화를 도청하고 또 사람들에게 두건을 씌워 물고문을 하고 있지 않은가.
- 부시가 최근 CIA가 수사할 때 혐의자에게 모종의 기술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허락하는 법안에 서명 했는데 그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그것은 고문을 하지 못하되 어떤 다른 방법을 허용하는 조치다. 정말 걱정스럽다. 이 친구들은 헌법을 갉아 먹으면서 행정부의 권한만 강화시키고 있다. 그 자체가 비 미국적이다. 다음 대통령이 이런 조치를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인들은 이 영화에서처럼 자신들이 정부에 의해 속았고 또 오도 당했다고 느끼고 있어 다음 선거에서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다.
- 액션장면이 정말 신나긴 한데 좀 과장 됐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 사실감을 위해 가급적 스턴트맨을 자주 쓰지 않았다. 난 전형적 액션 배우가 아니어서 내가 직접 액션을 하면 관객도 내 연기를 더 믿을수 있다. 액션이 좀 과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흥분되고 재미 있지 않은가.
- 이 번이 제3편인 이 시리즈 때문에 배우로서의 당신 생애가 어떻게 변했는가.
▲ 이 시리즈가 내 경력에 도움이 된 것은 측정을 초월하는 것이다. 이 영화 이후 함께 일하고 팠던 감독들이 역을 제공 해오고 있다. 조지 클루니의 ‘시라아나’와 마틴 스코르세지의 ‘디파티드’및 로버트 드 니로의 ‘선한 목자’등이 그 좋은 예다.
- 제4편을 만들 생각인가.
▲ 제3편에서 제이슨 본의 정체가 밝혀졌기 때문에 만든다면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제 2편과 3편을 만든 폴 그린그래스가 감독 한다면 나도 다시 하겠다.
- 당신은 제이스 본과 동일인이 되다시피 했는데 그 것을 어떻게 생각 하는가.
▲ 난 한 인물로 고정화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 배우가 팬들에게 어떤 역으로 인상이 굳어지면 다른 역을 맡을 경우 그들이 외면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배우가 역을 맡는 다는 것은 자신의 개성을 중단 한다기 보다는 그 역에서 자신에 관한 무엇을 찾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것은 사실 자신의 개성을 표현 하는 일이다.
- 이 영화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직접 찍었는데 그런 경험이 즐거웠는가.
▲ 다른 장소마다 매번 다른 도전이었다. 큰 문제는 언어문제였다. 그러나 제2의 가족과도 같은 제작진과 함께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컴퓨터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도 우리는 직접 현장에서 찍어야 했다. 워털루역과 맨해탄의 7가등에서의 현지 촬영은 모험이요 큰 경험이었다.
- 당신 친구 벤 애플렉과의 관계는 여전히 좋은가.
▲ 벤이 감독한 ‘곤 베이비 곤’이 곧 개봉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영화인으로서 성장 이제 우린 내가 연기하면 그가 감독 하든지 또는 우리 둘이 함께 연기하든지 아니면 둘이 같이 글을 쓰고 감독 하든지 뭐든지 할 수 있게 됐다. 신 경지가 열린 셈이다.
-아르헨티나 여인을 아내로 맞은 뒤 라틴 문화를 수용하게 됐으며 또 스페인어를 말 할 줄 아는가.
▲ 우리는 두 딸을 (알렉시아는 아내 루시아나와 다른 남자의 소생이고 한 살 난 이사벨라는 데이몬과 루시아나의 딸) 이중언어로 키운다. 영어가 능통한 아내는 집에서는 딸들에게 스페인어로만 말 한다. 그리고 우리는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자주 할 예정이다. 아내의 온 가족이 그 곳에 살아 문화적으로 많은 것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스페인어를 잘 구사하도록 연습하고 있다.
- 아버지가 된 뒤 개인과 배우로서 어떤 변화를 보았는가.
▲ 전에는 일밖에 몰랐는데 이젠 영화 촬영이 끝나면 집에 가 딸 보는 게 큰 기쁨이다. 그러다 보니 과거와 달리 집에서 저녁을 잘 먹어 체중이 늘어났다. 그래서 폴(감독)은 이 영화에서 몇 장면을 잘라내야 했다.
- 다음 작품은 무엇인가.
▲ 스티븐 소더버그가 감독하는 스릴러 드라마 ‘밀고자’로 내년 4월 15일부터 촬영에 들어 갈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는 폴 그린그래스가 연출할 예정인 ‘에멜랄드 시티의 제국적 삶’인데 이 것은 이라크의 그린 존에 관한 얘기다. 이 영화에 꼭 나오고 싶다.
- 정치인이 될 생각은 없는가.
▲ 없다. 그런 거친 난장판에 들어 갈 생각이 없다. 훌륭한 시민으로서 내 역할을 하면서 남을 돕고 좋은 목적을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 족하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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